• 아시아투데이 로고
롯데그룹 화학계열사, ‘고부가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한다

롯데그룹 화학계열사, ‘고부가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한다

기사승인 2021. 05. 1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내 유일 셀룰로스유도체 제조
양극박 생산 연 1.1만t으로 확대
바이오페트 포장용기 개발 시동
롯데정밀화학·알미늄·케미칼 등 롯데그룹 화학계열사들이 고부가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경기 회복에 힘입어 화학업계가 친환경 배터리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관련 소재 사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전략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친환경 소재 생산 현장을 직접 챙기며 투자 확대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2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소재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관련 매출이 1조2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간 5배 확장을 목표로 세운 셈이다. 투자도 공격적이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동박·전지박을 제조하는 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를 위해 29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롯데정밀화학이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은 ‘식의약용 셀룰로스유도체’다. 셀룰로스유도체는 식물성 펄프를 원료로 한 화학소재로, 국내 기업 가운데 이를 생산하고 있는 곳은 롯데가 유일하다. 최근 인천공장 증설작업도 마무리했다.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유도체 매출 신장률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에 달하는 등 높은 성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지주 측은 “증설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롯데정밀화학의 셀룰로스유도체 생산량은 기존 8000t에서 1만t 수준으로 확대된다”라며 “롯데정밀화학은 추가 투자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1만2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알미늄도 최근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작업을 완료했다. 양극박은 2차전지 필수 소재다. 이 증설작업으로 롯데알미늄의 2차 전지용 양극박 생산능력은 연간 1만 1000t으로 확대됐다. 해외 투자도 활발하다. 롯데알미늄은 11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에도 2차전지 양극박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11월 이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생산능력은 연간 2만 9000t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나섰다. SPC팩과 함께 바이오 페트 포장 용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활용하는 만큼, 제조·운송·소각 과정에서 기존 석유계 페트 대비 이산화탄소를 28% 저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이 화학 계열사 투자에 적극 나서는 까닭은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 공장을 연달아 방문한 신동빈 회장은 “고부가 스페셜티 및 배터리 소재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에서 신규사업의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