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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등판, 요동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나경원 등판, 요동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사승인 2021. 05. 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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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전 총리 빈소 찾은 나경원·김희정<YONHAP NO-2591>
나경원 전 의원과 김희정 전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제1야당 국민의힘의 6·11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이 오는 22일 마감한다. 유력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의 등판에 관심이 쏠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당심에서도 높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어 나 전 의원이 출마하면 판세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내에서는 주호영·조경태(5선), 홍문표(4선), 윤영석·조해진(3선), 김웅·김은혜(초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서는 신상진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냈다.

나 전 의원은 17일 라디오에서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전당대회 (당대표) 역할이냐 아니면 다른 역할이냐, 조금 더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다른 역할은 대권 도전이냐’는 질문에 “백의종군부터 시작해서…”라며 “이번 전대는 정권 교체를 위한 과정의 하나”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얻은 데 대해 나 전 의원은 “워낙 근거지가 없어 다목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겉으로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지만 주변에서는 사실상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 전 의원 측근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오늘 만난 것은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면서도 “출마를 하게 되면 이번 주 안으로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기반이 다른 주호영 의원과의 승부도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역과 지지 기반이 유사한 권영세 의원의 전격 불출마 선언이 나 전 의원과의 ‘교통정리’라는 얘기도 나온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당권 도전을 둘러싼 ‘영남당 논란’에 대해 “좀스러운 일”이라며 “서울 당대표·서울 원내대표가 있을 때도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당대표 주자인 김은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최근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를 언급하며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며 “출마설은 좀 안타깝다”고 나 전 의원을 직격했다. 반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려운 선거마다 희생했던 이력은 항상 존중받아야 할 경험이고 노선”이라며 나 전 의원의 출마를 환영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행보’도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변수로 떠올랐다. 5·18 민주묘지 참배 등 공개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당권 주자들은 물밑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곁을 선점한다면 단숨에 판도를 굳히거나 뒤집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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