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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 없는 중국 우주굴기, 미국도 안심 못해

거침 없는 중국 우주굴기, 미국도 안심 못해

기사승인 2021. 05.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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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탐사도 장기 목표로 노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중국의 우주굴기가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이 기세대로라면 미국도 머지 않은 장래에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뿐 아니라 우주 탐사 경쟁에서도 미국에게 승리, G1이 될 것이라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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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발사에 성공한 우주정거장 모듈 톈허. 우주정거장 건설의 꿈을 실현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제공=런민르바오.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화성 탐사 프로젝트 총책임자인 장룽차오(張榮橋)는 지난 15일 중국이 우주에 더 많은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목성 역시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가항천국(CNSA)이 지난 2018년 4월 공개한 심층 우주 탐사 임무 계획을 보면 목성은 2029년에 정복하는 것으로 계획이 세워져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유인우주국(CMS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9일에도 독자 우주정거장 모듈 톈허(天和)를 발사하는 개가를 올린 바 있다. 현재 이 모듈은 궤도를 돌면서 조만간 발사될 예정인 화물 우주선 톈저우(天舟)와 접속, 보급을 받을 예정으로 있다.

이어 내년에는 원톈(問天)과 멍톈(夢天)이 시험 발사돼 톈허의 핵심 모듈과 도킹을 할 예정으로 있다. 최종적으로는 선저우(神舟) 유인 우주선까지 발사돼 승무원과 화물이 운송되면서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의 꿈이 이뤄지게 된다. 만약 계획대로 우주정거장이 건설되면 이는 2024년까지가 수명인 미국과 러시아의 공동개발 정거장을 대신할 유일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950년대 말까지만 해도 우주굴기는 생각지도 못한 후진국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우리도 인공위성을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국력을 총경주한 끝에 1970년대에는 첫 위성을 발사하는 실적도 올렸다. 이후 2003년 첫 우주인인 양리웨이(楊利偉)까지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한때 적대적 관계였던 러시아의 도움도 일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우주 탐사의 기술은 전체적으로 볼 때 미국이 중국보다는 다소 앞서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발전 페이스를 보면 역전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이 재역전하는 것은 상당히 버거워질 수 있다. 중국의 우주굴기가 현실로 나타날 날이 그다지 멀리 있지는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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