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김치 안전하게 드세요' | 0 | 김유미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 안전정책국장이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 회의실에서 수입김치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안전·안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
중국산 수입 김치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인 여시니아엔테로콜리티카(여시니아)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한 김치 등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단계 검사 강화조치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보존료, 타르색소, 식중독균인 여시니아 등 5개 항목에 대한 검사 결과 수입신고된 중국산 김치 289제품 중 15개 제품(11개 제조업소)에서 여시니아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여시니아가 검출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1일 소비자단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는데, 전문가들은 제조업체의 위생관리 미흡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에 따라 여시니아가 2회 이상 검출된 해외 제조업소의 김치를 검사명령 대상 품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국내에 처음 수입되는 모든 김치도 여시니아 검출 여부를 반드시 검사받도록 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는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내 유통 중인 수입김치 원재료 120개 중 냉동 다진마늘 1건에서 기준을 넘는 세균수가 검출되기도 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의 정보는 수입식품정보마루 누리집에 공개되며, 모든 제품은 반송 또는 폐기 조치된다. 또한 제조업자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같은 제품을 다시 국내로 수입하려 할 때에는 5회 연속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부적합 수입김치가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 차단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수입신고 전 검사명령, 통관단계 정밀검사, 유통단계 수거검사 등 수입 김치에 대한 상시 검사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김치가 수입·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