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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 11만 남태평양 섬나라 활주로 현대화 작업 지원의 전략적 파장

중국, 인구 11만 남태평양 섬나라 활주로 현대화 작업 지원의 전략적 파장

기사승인 2021. 05. 19.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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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중, 키리바시 열도의 노후 활주로 개보수 자금 원조"
키리바시, 미~호주 해상로 위치...360만㎢ 배타적 경제수역 군사 요충지
중, 남태평양 섬나라 인프라 개발에 미·호주 경계
키리바시
중국이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 열도의 노후화된 활주로 개보수를 위한 자금 원조를 시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사진=구글맵 캡처
중국이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 열도의 노후화된 활주로 개보수를 위한 자금 원조를 시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키리바시 정부의 홍보 담당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활주로는 민간용이지만 과거 군사용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며 이 섬나라는 미국과 호주를 잇는 해상교통로(sea lane) 주변에 있어 미국이 중국의 이 같은 세력 확장에 경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에 군사 이용이 가능한 인프라를 건설하게 되면 미국과 호주군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 양국이 합동군사훈련 등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5일 중국이 키리바시의 칸톤섬에 있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 활주로를 현대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키리바시는 솔로몬제도와 함께 2019년 9월 중국을 지지한다며 2003년부터 외교관계였던 대만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아울러 타네티 마마우 키리바시 대통령은 2020년 1월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키리바시는 인구 11만7606명(2019년 세계은행)으로 경제 규모도 작지만 약 360만㎢ 넓이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가진 군사적 요충지이다. 키리바시의 북쪽에 있는 마셜군도(인구 5만8791명)에는 미군이 미사일 시험발사 기지로 사용하는 콰절린섬이 있다.

중국이 1900년대 후반부터 키리바시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은 2003년까지 키리바시 수도 타라와에 가지고 있던 위성추적시설은 민간용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콰절린의 미군 기지를 감시하는 데 사용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울러 중국 기업이 호주 본토에서 약 200km 떨어진 파푸아뉴기니에 다목적 어업공업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해지는 등 중국이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에 대한 개발원조를 통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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