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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장,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만 파견, 외교적 보이콧 전세계에 촉구

미 하원의장,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만 파견, 외교적 보이콧 전세계에 촉구

기사승인 2021. 05. 1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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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만 보내고, 정상들 가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하자"
"정상들 중국행, 대량학살에 경의 표하는 것...인권 언급 도덕적 권위 있는가"
민주당 의회 1인자, 보이콧 촉구 파장 주목
Pelosi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의사당에서 중국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 선수단만 파견하고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으면서 외교적으로 보이콧하자고 전 세계에 촉구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 선수단만 파견하고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으면서 외교적으로 보이콧하자고 전 세계에 촉구했다.

지금까지 미국 내 인권단체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중국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자치구 등에서의 인권탄압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보이콧을 촉구했지만 여당인 민주당의 의회 1인자가 보이콧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더힐 등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올림픽을 위해 중국에 가는 것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이 진행할 수는 없다”며 “그것(올림픽)은 기정사실일 수도 있고, 그것을 멈추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내가 제안하는 것은 외교적 보이콧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 당신들의 선수들을 예우하자. 이번 올림픽이 열린다면 외교적으로 보이콧하자”며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서 그들을 예우하자. 그들이 국내로 돌아오면 정말로 그들이 한 일에 대해 더 많은 존경·찬사를 보여주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국가 정상들이 그들의 선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중국에 가는 것으로 중국 정부를 예우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인권 침해에 대해 경종을 울리려는 미국의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탄압을 거론하면서 각국 정상들이 중국에 가는 것은 중국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대량학살에 기꺼이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고서 세계 어느 곳에서 인권에 대해 말할 도덕적 권위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공화당 밋 롬니,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은 중국의 인권을 문제 삼으며 미국이 공식 사절단을 보내는 데 필요한 자금의 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지미 카터 당시 미 대통령은 소련이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다음해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불참을 국제적으로 주도했다.

이에 소련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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