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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비소·세슘 등 광물 세계 최대 생산국 지위...미중 패권전쟁 영향?

중국, 희토류·비소·세슘 등 광물 세계 최대 생산국 지위...미중 패권전쟁 영향?

기사승인 2021. 05. 3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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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중, 하이테크기기 사용 광물 압도적 지위, 미국에 도전과제"
중, 희토류 공급 줄여 가격 상승...전세계 비소 공급 중국 통제
미 중대광물 35개 중 21개 중국 지배적 지위
EU 지정 30개 10개 중 최대 수출국
VOA 캡처
중국이 희토류 등 하이테크 기기에 사용되는 광물 공급에서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지렛대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등의 도전과제가 될 수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입한 전 세계 주요 광산./사진=VOA 캡처
중국이 희토류 등 하이테크 기기에 사용되는 광물 공급에서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지렛대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등의 도전과제가 될 수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는 석유·가스 굴삭과 운송에 사용된 수조 달러가 첨단 전기발전기와 강력한 콤팩트 배터리 등 하이테크 기기에 사용되는 특수 광물 발굴과 처리에 사용되고 있다며 중국은 서방 국가들이 수입하는 가장 중요한 원자재의 주요 공급국이 돼 첨단 전투기부터 태양광 전지판에 이르는 모든 제품에 들어가는 원자재에 대한 지렛대를 중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1년 희토류 세계 최대 공급국의 지위를 이용해 수출을 줄여 가격을 상승시켰고, 이에 중국 비판자들이 중대 광물(CM)에서의 중국의 지배적인 위치가 중국에 유사한 지렛대를 준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광물의 세계 최대 광산을 매입하고, 원자재를 공업적으로 유용한 제품으로 정제하는 가공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해 세계 공급망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

에너지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상황은 중국이 일부 중요한 자원 공급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발트·리튬·알루미늄 등 훨씬 더 많은 광물을 수입해야 할 가능성이 큰 미국에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VOA는 설명했다.

미국은 알루미늄·주석·마그네슘 등 일반적 원소와 희토류·바나듐 등 보다 전문적인 물질 등 35개를 자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중대한 광물로 지정했다.

미국지질조사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의 35개 중대 광물 가운데 21개의 공급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이 광물들의 미국 최대 수출국이거나 세계 최대 매장국 또는 생산국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일부 광물의 자국 내 생산 증대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14개는 대부분 중국이 포함된 외국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고 VOA는 전했다.

중국지질조사 기관은 2019년 보고서에서 미국의 중대 광물 35개 가운데 중국이 13개의 최대 공급국이며 19개의 최대 생산국이라고 밝혔다.

광범위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비소는 그 대표적 예로 미국은 공급량의 91%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아울러 광범위한 제조에 사용되는 세슘을 생산할 수 있는 페그마타이트 광산이 전 세계 3곳뿐이고, 2019년까지 미국이 전적으로 의존해온 캐나다 세슘 광산의 미국 소유주는 소유권을 중국 중광(中鑛·Sinomine)자원그룹에 매각했다고 VOA는 설명했다.

에너지뉴스 웹사이트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세슘 광산을 모두 통제하고 있다. 토륨·희토류 컨설팅사인 쓰리(ThREE) 컨설팅의 제임스 케네디 대표는 “우리가 희토류를 보는 것에 너무 집착해 똑같이 중요한 20개의 다른 광물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영국·캐나다가 각각 지정한 24·41·31개의 중대 광물에 희토류가 포함돼 있고, 유럽연합(EU)이 지정한 30개의 중대 원자재(CRM)에 포함된 희토류는 경(輕)·중(重) 원소로 분리돼 있다고 VOA는 밝혔다.

과학기술서비스 기관인 EU집행위원회 합동연구센터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라팔 전투기 생산에 총 16개의 CRM이 필요하고, 이 가운데 3개가 희토류 원소이다.

각국이 전략적 필요에 따라 독자적으로 ‘중대 광물’ 목록을 만들고 있지만 중국이 모든 목록에서 지배적인 공급국이고, EU 목록 가운데 10개, 호주의 11개, 영국의 23개 광물의 최대 수출국이다.

중국지질조사 기관은 미국·EU·영국과 다른 나라의 중대 광물 목록을 조사한 결과, 주요 수입원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이 중국이라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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