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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재판 사형 판결 일본 A급 전범 7명 유골, 바다에 뿌려져”

“도쿄재판 사형 판결 일본 A급 전범 7명 유골, 바다에 뿌려져”

기사승인 2021. 06. 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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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미군,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7명 사형, 화장"
"요코하마 태평양 상공에서 유골 뿌려"
조선인 23명 등 B·C급 전범 유골도 해상 살포 가능성
일본 스가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봉납한 공물
4월 21일 오전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봉납한 공물인 ‘마사카키’(眞신<木+神>)가 놓여 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사진=도쿄 교도=연합뉴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도쿄(東京)에서 진행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등 일본 A급 전범 7명의 유골을 바다에 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7일 니혼(日本)대학의 다카자와 히로아키(高澤弘明) 전임강사(법학)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히로아키 전임강사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미군의 일본 점령기 때 요코하마(橫浜)에 사령부를 두고 있던 제8군이 작성한 1948년 12월 23일자 등 2종류의 극비문서를 입수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루서 프라이어슨 소령은 이 문서에서 “요코하마 동쪽 48㎞ 태평양 상공까지 연락기로 이동해 내가 유골을 광범위하게 뿌렸다”고 말했다.

A급 전범 7명의 사형 집행이 1948년 12월 23일 0시에 도쿄 수감소에서 이뤄진 후 요코하마에서 화장됐으며 이후 유골은 제8군 공군기지를 이륙한 연락기에서 태평양에 뿌려졌다는 것이다.

미군에 의해 구체적인 A급 전범의 유골 처리 방식이 판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골이 유족에게 반환되지 않아 태평양이나 도쿄만에 뿌려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는데 그 행방은 쇼와(昭和)시대(1926년 12월 25일~1989년 1월 7일) 역사의 수수께끼였다고 교도는 설명했다.

다카자와 전임강사는 처형된 B·C급 전범의 유골도 해상에 뿌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으로 징집된 조선인 148명도 포로 학대 등의 혐의로 B·C급 전범으로 분류돼 23명이 사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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