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 티웨이항공, 이사회내 JKL파트너스 멤버 영입한 까닭은

[취재뒷담화] 티웨이항공, 이사회내 JKL파트너스 멤버 영입한 까닭은

기사승인 2021. 06. 08.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임초롱
산업부 임초롱 기자
티웨이항공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강민균 JKL파트너스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죠. 당시 같은 달 JKL파트너스로부터 800억원의 자금 유치를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며칠 만에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뤄진 일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티웨이항공은 2대 주주로 JKL파트너스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티웨이항공 측은 KMPG 삼정회계법인 출신 강 부사장이 ‘재무 전문가’라며 작금의 경영난을 타개할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물론 글로벌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재무악화를 겪고 있죠. 특히 코로나19가 터지기 전부터 국내 저비용항공(LCC)업계는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과 함께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이미 위기를 버티기에는 체력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니 대형항공사들에 비해 타격도 컸던 것이지요. 실제로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부터 수백억대에서 수천억대 적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JKL파트너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한편 강 부사장을 이사회로 영입해 직접 경영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려는 셈인데요, 저평가받는 기업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 투자해 기업가치를 키운 뒤 투자금을 회수하는 성격의 사모펀드가 2대주주로 들어온 데다가 경영까지 참여하게 된 이상 티웨이항공의 기업가치도 어디까지 커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우선 업계는 백신 보급화 등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 2분기 동안 307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됩니다.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454억원의 영업손실보다는 적자 폭이 100억원 넘게 줄어든 수준이죠. 아울러 올 연간 적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50% 감소한 1000억원대로,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합니다.

한편 JKL파트너스처럼 사모펀드들의 잇단 항공업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IMM인베스트먼트는 싱가포르항공에, JC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신생 LCC인 에어프레미아에, 한앤컴퍼니는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 면세품 판매 사업에 자금을 쏟았습니다. 모두 항공업 회복 전망 덕분이지요. 티웨이항공이 자금 유치와 함께 이사회 정원을 늘리면서까지 영입한 강 부사장의 구원투수 역할이 기대되는 배경입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