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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북, 사용후 원자로 원료서 플루토늄 분리 재처리 작업 가능성”

국제원자력기구 “북, 사용후 원자로 원료서 플루토늄 분리 재처리 작업 가능성”

기사승인 2021. 06. 0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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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북, 방사화학 실험실 지원 발전소, 계속 가동"
"플루토늄 재처리 작업 가능성...확인은 불가능"
"영변 실험용 경수로 내부 건설공사 계속 하는듯"
IAEA, 2009년 추방 후 위성사진 이용, 북핵 감시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35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분기별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의 재처리 실험실을 지원하는 발전소에서 증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보고했다./사진=IAEA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사용후 원자로 원료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분리하기 위한 재처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35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분기별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의 재처리 실험실을 지원하는 발전소에서 증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연설문에서 “내가 3월 이사회에서 보고한 최근 성명 이후 방사화학 실험실을 지원하는 화력발전소는 계속해서 가동되고 있다”며 “이 가동 기간은 방사화학 실험실의 재처리 활동에 필요한 시간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재처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영변의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됐거나 우라늄 농축 시설로 여겨지는 영변 핵시설이 가동된 징후도 없다면서도 실험용 경수로의 내부 건설공사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잠재적 우라늄 농축 시설로 주목을 받았던 평양 교외 강선 시설에서는 진행 중인 활동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선 시설은 평양 교외 김일성 전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에서 5km 떨어진 대동강변에 있으며 평양과 남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1km가량 떨어진 지역에 있다.

강선에 대해서는 우라늄 농축이 아니라 핵무기 생산을 위한 부품 제조 시설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IAEA는 2009년 북한 정권에 의해 국제 사찰단이 추방된 이후 주로 위성 사진을 이용해 영변 등 북한 핵시설에서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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