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욱 “국방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 통감”…18일 만에 공식 사과

서욱 “국방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 통감”…18일 만에 공식 사과

기사승인 2021. 06. 09. 11: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중사 사망 후 '18일만' 공식 사과
인사하는 서욱 국방부 장관<YONHAP NO-2391>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 사건 관련 현안 보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성추행을 당한 공군 여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여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 18일만이다.

서 장관은 9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등으로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하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국방부에서 본 사건을 이관하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회유·은폐 정황과 2차 가해를 포함해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낱낱이 수사하여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내 성폭력 사건 대응 실태와 시스템을 재점검하여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민간 전문가들이 동참하는 민·관·군 합동기구를 조속히 구성해 이번 계기에 성폭력 예방제도, 장병 인권보호, 군 사법제도, 군 조직 문화 등 병영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우리 군의 자정 의지와 능력을 믿어주신 만큼, 국민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춰 정의와 인권 위에 ‘신(新) 병영문화’를 재구축하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모 중사는 지난 3월 2일 같은 부대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후 이를 상관 등에 신고했으나 조직적인 은폐·회유·압박에 시달렸다. 이후 그는 5월 22일 20비행단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