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루카’ 김성영·조성연 애니메이터 “봉준호 감독 픽사 초대, 자부심 느껴”

[인터뷰] ‘루카’ 김성영·조성연 애니메이터 “봉준호 감독 픽사 초대, 자부심 느껴”

기사승인 2021. 06. 09. 11: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성영 조성연 마스터
디즈니·픽사 영화 ‘루카’(감독 엔리코 카사로사) 김성영(왼쪽)·조성연 애니메이터가 한국인 애니메이터로서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을 밝혔다./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픽사 영화 ‘루카’(감독 엔리코 카사로사)의 김성영·조성연 애니메이터가 한국인 애니메이터로서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을 밝혔다.

9일 오전 ‘루카’에 참여한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와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세트를 영상에 구현하는 역할을,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3D 공간에 빛을 넣어 시간과 장소 분위기 등을 연출했다.

이날 김성영 레이아웃 아티스트는 디즈니·픽사의 장점에 대해 “오래 일하면서 느낀 장점은 오래 일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다른 곳에서 일했을 때는 비슷한 형태의 연출과 애니메이션을 오랜 시즌 해야 해 반복된 작업을 하지만, 디즈니·픽사는 매번 완전히 다른 걸 촬영한다“라며 ”매번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작업을 하다 보면 반복되는 일이 적어 오래 일했다는 느낌이 적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으로서의 고충에 대해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는 어쩔 수가 없으나 다른 동료들도 저희 문화를 많이 이해하려고 해 점점 나아지고 있다“면서 봉준호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봉 감독님을 디즈니·픽사에 초대했다. 그때 의자가 없는데도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오면서 회의실과 회사 옆 극장 계단에 다 앉아서 볼 정도였다. ‘한국 영화를 갈망하듯이 보는 상황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성연 마스터 라이터는 ”회사에 한국인 어머니를 둔 요리사 분이 계신다. 가끔 김치찌개나 물회 등 한국음식을 해주시는데 그때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문화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친구들도 요즘 김치와 된장을 어떻게 담그는지 물어본다“고 말했다.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이야기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