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통일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만나 대북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국관광공사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안 사장과의 면담에서 “개별방문을 시작으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반도 평화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이 성과적으로 잘 마무리되면서 남북 관계에서 우리 역할이나 공간 등이 확대되는 상황을 기대하게 됐다”며 “북측이 호응해 온다면 그동안 멈춰있던 남북 간 교류 재개와 평화의 발걸음도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매년 진행된 통일걷기 행사를 언급하며 관광공사의 캠페인과 결합되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금강산 관광이 남북을 연계하는 평화의 상징적 사업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관광공사가 금강산 개별 방문과 관광 재개 과정을 나름대로 준비하고 통일부와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사장은 “통일부와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잘 낼 수 있도록 공사도 챙기겠다”며 “남북 화해 기류를 통해 남북 교류가 남북 관광 교류로 이어질텐데, 금강산 관광 재개라던가 남북 연계를 통한 개별 관광 등이 조기에 안정하ㅗ되고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 정책과 보조를 잘 맞춰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 데 이어 4일 이중명 대한골프협회장과 회동하는 등 남북경협을 위해 기업인들과 연쇄적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이 장관은 남북교류 재개의 중요성을 공석에서 매번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를 위한 사업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한국관광공사는 금강산 관광 사업에 참여한 대북 사업 투자기관 중 하나로 금강산 관광 개발과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남북 문화교류와 관광 활성화에 힘써왔다. 2019년엔 3개 광역지자체와 10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하는 비무장지대(DMZ) 접경지대 관광과 철원·파주·고성에서 평화의 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