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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방 어땠어?] ‘로스쿨’ 김명민, 진범 잡고 희망찬 엔딩…시청률 6% 돌파

[막방 어땠어?] ‘로스쿨’ 김명민, 진범 잡고 희망찬 엔딩…시청률 6% 돌파

기사승인 2021. 06. 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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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이 의미와 재미를 다 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제공=JTBC 방송화면
‘로스쿨’이 의미와 재미를 다 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 마지막 회는 전국 6.1%(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침내 최후 ‘법비’ 고형수(정원중)가 살인 교사, 댓글 조작 등의 혐의로 법의 판결을 받았다. “이대로 무너지지 않겠다”며 끝까지 여론 몰이에 나섰지만 양종훈(김명민) 교수는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그 ‘법’으로 그를 심판대 위에 세웠다. 서병주(안내상) 살인교사를 알게 된 진형우(박혁권) 검사는 “의원님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꼬리를 잘랐고, ‘스모킹 건’ 에리카 신, 즉 ‘강단’(류혜영)은 직접 법정에 출두, 그의 협박 통화 녹취본을 증거로 제출해 고형수에게 징역이 선고됐다.

학교에서 배운 법을 몸소 체험하며 ‘정의로운’ 성장사를 쓴 ‘로스쿨즈’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준휘(김범)는 “공정한 저울질로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말라”던 삼촌 서병주의 소신을 밑거름 삼아 검사가 됐다. 강솔A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법적 근거를 조목조목 짚어낼 줄 아는 변호사로 성장했고, 강솔B(이수경)는 부모님과 건설적인 관계를 다시 쌓으며, ‘판사’라는 집착에서 벗어나 변시를 준비했다. 서지호(이다윗)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바로 서지 못했던 진검사를 심판하기 위한 형사 재판 준비를 시작했다. 전예슬(고윤정)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데이트 폭력을 ‘내 탓’이라 자책하는 리걸 클리닉 의뢰인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유승재(현우)는 재판에서 선처가 아닌 엄벌을 처해달라며,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의 압권은 첫 회에서 “법은 과연 정의로운가”라는 질문을 던졌던 양종훈의 엔딩이었다. 앞서 고형수를 면회한 그는 서병주에게 준 땅의 진실에 대해 물었고, 뇌물로 인정한다고 한들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자괴감만 들 것이란 답변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 뇌물로 세운 로스쿨 모의 법정에 등장한 서병주의 환영은 “법은 정의롭지 않다는 걸, 내가 틀렸다는 걸 보여줬다”는 회한을 드러냈다. 하지만 양종훈은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자괴감을 먹고 자랄 또 다른 신입 제자들에게 ‘공포의 양크라테스’의 존재감을 알렸다. 법이 불완전한 정의일지라도, “법을 가르치는 순간, 그 법은 완전해야 한다. 법을 배우는 순간, 그 법은 정의여야 한다. 정의롭지 않은 법은 가장 잔인한 폭력이다”라는 걸 가르쳐, 단 한 마리의 ‘법꾸라지’도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한준휘와 강솔A처럼, 그의 가르침을 받아 어딘가에서 “진실과 정의를 오로지 법으로” 실천하고 있을 법조인들의 존재는 희망 그 자체였다.

‘로스쿨’은 수업에서 다룬 사례가 실제 사건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살인,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현실적인 강력 범죄를 자극적으로 다루는 대신 그 안에 얽힌 법적 쟁점에 집중했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압권이었다. 김명민, 이정은을 비롯해 김범, 류혜영, 이수영, 이다윗 등의 학생들까지 각자의 캐릭터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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