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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품 사업 활짝’ 알루코, 2천억대 배터리 모듈 케이스 수주

‘전기차 부품 사업 활짝’ 알루코, 2천억대 배터리 모듈 케이스 수주

기사승인 2021. 06. 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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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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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소재·부품업체 알루코가 대규모 전기자동차 부품 수주를 확정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냈다. 알루코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터리 팩 하우징 부품 제조, 풍력 발전 사업을 새로운 목적사업 추가하며 신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10일 알루코는 LT PRECISION POLAND와 오는 8월 20일부터 2031년 말까지 약 2153억원의 폭스바겐 MEB 배터리 모듈케이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루코의 제품은 LT정밀과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금액은 지난해 매출 4953억원(연결기준)의 약 43% 수준이다.

배터리 모듈케이스는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을 상자 모양으로 감싸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부품이다. 열 방출을 위해 열전도율이 우수한 알루미늄 소재가 주로 사용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하면서 배터리 제조업체가 이번 계약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계약도 원자재 가격이 연동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고 봤다.

실제 올 5월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런던금속거래소 기준)은 톤당 2433.84달러로, 2011년 7월(2511.60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1년 만에 66.7% 급등했다. 그러다 보니 알루코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알루코와 계약을 완료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으로 알루코가 전기차 부품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알루코는 2016년 전기차 차체 부품 등 신소재 사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0년 8월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하며, 관련 시장 공략을 준비해 왔다.

특히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산업에서 알루미늄 활용도가 증가되며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양산 기반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실제 알루코 부설 기술연구소는 전기차용 프레임을 개발해 알루미늄 압출 산업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9년 3월 정기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병일 대표는 “고부가가치의 배터리 저장장치, 반도체 생산라인, 운송기계 차체, 디스플레이 프레임 등 4대 신성장산업의 포토폴리오를 새롭게 선정·육성해나가겠다”며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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