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수요가 급증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관리를 위해 의약품 관련 민간단체와 손을 잡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3일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수요 급증으로 일부 약국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대한약사회·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함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생산량 확대와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와 관련 단체들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현재 재고량으로 품귀 현상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지만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생산과 공급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생산업체는 현재 보유 중인 재고를 이달 중으로 신속하게 출고하고 생산량을 최대한 확대키로 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생산업체로부터 먼저 공급받는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약 5000만정을 시작으로 오는 15일부터 전국 약국에 신속히 공급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는 소비자에게 복약지도를 통해 백신 접종 후 올바른 해열진통제 사용을 안내하고 국내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제품들은 동일한 효능·효과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해서 전개키로 했다.
식약처는 해열진통제 구입·복용 시 유의사항도 안내했다.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70개 품목은 동일한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이기 때문에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알맞은 용법·용량으로 선택해서 복용하면 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열진통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미리 먹지 말고 발열·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용법과 용량을 지켜서 복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1일 최대 용량과 1회 최대 용량이 정해져 있어서 복용량을 임의로 늘리면 안되고 적정 용량을 약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감기약·두통약·진통제 등에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약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식약처 또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은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유통 중 변질과 오염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인터넷으로 해열진통제를 구매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