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재무건전성 악화…RBC비율, 전 분기比 19%p↓

RBC비율 변동 추이. /제공=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보험사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평균 256%로 전 분기보다 19%포인트(p) 하락했다.

생명보험사의 3월말 RBC비율은 24.1%p 내려간 273.2%였다. 손해보험사의 RBC비율은 224.8%로 9.2%p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다.

보험사 RBC 하락은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 대비 분자인 가용자본 증가 폭이 작아서다.

요구자본은 3월말 기준 400억원이 불었는데, 보험위험액이 증가하고 대체투자와 대출 증가 영향으로 신용위험액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가용자본은 11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줄어들면서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연말 1.71%에서 3월말 2.06%까지 올랐다.

24개 생보사와 29개 손보사 모두 보험업법상 RBC 비율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생보사 가운데 KB생명은 금융당국의 권고치(150%)에 가까운 153.7%였고, 손보사 중에는 MG손해보험이 108.8%로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