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조선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유적 현장 공개…도심 속 역사문화공원 조성

조선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유적 현장 공개…도심 속 역사문화공원 조성

기사승인 2021. 06. 14. 11: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1~23일 총3회 현장 공개…15일부터 선착순 모집
의정부 터…도심 속 연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
clip20210614112636
조선시대의 최고 행정기관인 의정부 터./제공=서울시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중요 문화재가 정비되는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의정부 유적 일부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의정부 유적 공개는 이달 21~23일까지 총 3회 진행된다.

의정부 유적 현장 공개에 참여할 시민은 오는 15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매회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현장공개를 통해 시민들은 의정부지 내 정본당(영의정·좌의정·우의정 근무처), 협선당(종1품·정2품 근무처), 석획당(재상들의 거처) 등 주요 유구를 통해 조선시대 관청의 배치, 규모, 격식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의정부 유적의 보존처리 과정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건물지 석부재를 전문적으로 세척하거나 보존경화처리 하는 모습 등 문화재 보존처리 과정이 공개된다. 의정부 유적 현장에서 4년간 발굴조사를 이끌었던 학예연구사의 생생한 발굴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또한 궁궐전문가 홍순민 명지대 교수와 함께 의정부 뿐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중학천, 청진동, 육조거리 등을 탐방하며 도심 속 역사의 흔적도 살펴본다. 의정부 조성부터 소멸까지(1400~1907년)의 전 과정을 서울의 도시사적 변화양상과 함께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다.

나아가 시는 지난 5월 광화문광장 조성 중 대거 발굴된 삼군부, 사헌부 터 등 육조거리(조선시대 관청가)를 조명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해 의정부를 비롯한 광화문 일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환기시킨다는 목표다.

시는 지난 2013년 의정부 터를 처음 확인하고 7년여에 걸친 학술연구·발굴조사 끝에 지난해 9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58호)로 지정했다. 의정부 터(1만1300㎡)에서 발굴된 건물지, 초석 등을 보존처리한 뒤 유구 보호시설을 세워 유적을 원위치·현상태로 보존하고 공원 등을 조성해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지가 정비되면 그동안 사료로만 추정했던 유적이 시민 누구나 찾아와 역사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