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지역 주민 614명 해군함정이용 ‘해상순회접종’...한산도함 출항

기사승인 2021. 06. 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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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이 어려운 낙도와 무의도 25개 섬지역 대상
첫 해상순회접종...함정 승선해 '얀센'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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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임시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해군 한산도함에서 전남 진도군 도서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제공=해군본부
해군 함정을 이용한 전남 섬지역 주민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4일부터 시작됐다.

전남도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해군 훈련함인 한산도함(ATH-81)을 활용한 백신 접종 대상자는 낙도(落島) 및 보건인력이 없는 섬 25개 지역 내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주민이다.

여수 35명, 완도 48명, 진도 531명 등 30세 이상 모두 614명으로 이들은 모두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을 맞는다.

‘해상 순회 접종’은 해군 함정을 이용한 첫 순회 접종으로 추진단은 전남도의 협력과 해군의 의료진 및 함정 지원으로 마련됐다.

한산도함은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건조된 4500톤급 함정으로 지난 4월 5일 실전배치 됐다. 국내 군함 중 최대규모의 의무실과 병상을 갖춰 해상에서 발생하는 대량 전상자의 초기 처치와 후송을 담당하는 전상자 구조·치료함(CRTS) 역할 수행도 가능하다.

해군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교육을 마친 군의관 1명과 의무부사관 4명 등 총 5명의 의무인력을 한산도함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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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임시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해군 한산도함에서 전남 진도군 도서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제공= 해군본부
이날부터 해군은 전남 가사도, 성남도, 소성남도 주민 80여명을 한산도함에서 고속단정(RIB)과 상륙주정, 전남도 행정선 등에 태우고 인근 바다에 정박한 한산도함으로 이송시켰다.

한산도함 곳곳에 배치된 안내·안전요원이 접종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문진표 작성을 도우며 군의관이 접종자를 예진한 뒤 백신을 투여했다.

접종 후 마을 이장과 보건진료소 담당 공무원이 3일 이상 이상반응 모니터링한다. 해군 한산도함도 중증 이상반응자 발생 시 신속 대응하기 위해 당일 접종한 인근 해상에 하루 정박한다.

조완희 한산도함 중령은 “전남도,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도서지역 주민이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영구 도 보건복지국장은 “낙도·무의도서 도민도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서 모든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3분기까지 도민의 80% 이상 접종을 완료해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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