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찰청장 “이용구 사건, 담당 경찰서 지휘·라인이 더 문제”

경찰청장 “이용구 사건, 담당 경찰서 지휘·라인이 더 문제”

기사승인 2021. 06. 14. 14: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故손정민 관련, 악의적 가짜뉴스 엄정 대응"
clip20210614135925
김창룡 경찰청장/정재훈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14일 이용구 전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담당 수사관이 부실 처리했다는 경찰 진상조사와 관련해 “담당 수사관의 부적절한 조치도 문제지만 이를 서장 등 지휘·관리하는 사람들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 이후 자체적으로 내사를 더 철저히 검증·점검·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사안이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진상을 파악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언론 보도 이후 국가수사본부장이 서울청에 최대한 엄정하게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최근 ‘이 전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무마’ 의혹을 담당 수사관이었던 서초경찰서 소속 A경사의 개인 일탈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청장이 이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경찰청장으로서 조직을 잘못 운영했거나 구성원 중 경찰청장이 책임질 정도로 잘못을 했다고 보면 언제든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경찰관들이 수사경찰을 꺼린다는 지적에 대해 김 청장은 “중앙경찰학교 교육 단계에서 수사분야 지원 의사가 있는 교육생을 추가로 교육해 예비수사관 자격을 주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강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경찰 고위직을 사칭한 유튜브 가짜뉴스 수사에 대해선 “표현의 자유 문제가 있긴 하지만 고소·고발 등 문제 제기가 있거나 명백하게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로 판단되는 사안은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는 국가수사본부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장과 대전경찰청장을 사칭한 유튜버는 충북경찰청에서, 서울경찰청장과 가족 등을 언급한 가짜뉴스는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