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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주년 맞은 6.15 남북공동선언… 이인영 “남북대화 채널 복원 시급”

21주년 맞은 6.15 남북공동선언… 이인영 “남북대화 채널 복원 시급”

기사승인 2021. 06.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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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美 대북특별대표 이달 중 방한 예정
꽉 막힌 남북대화 재개 돌파구 기대감 ↑
정성장 "북한도 대화 위해 고민 중일 것"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한 이인영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과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10일 서울시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
남북관계 냉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국면이 열릴지 주목된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최고지도자가 합의해 발표한 첫 선언문인 6·15 남북공동선언은 올해로 21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남북 간 연락채널을 끊었고 1년이 넘도록 남북대화는 단절됐다.

14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냉기류가 도는 남북관계 상황을 반영하듯 정부는 공동선언 21주년을 위한 공식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관련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진행하는 것 외엔 특별한 일정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달에 예정된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이 단절된 남북대화를 다시 열 수 있는 묘수가 될지 관심이다. 성김 대표는 한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을 대화의 자리로 복원하기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이 최종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단절된 남북대화 채널을 어떻게 복구하느냐다.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북한이 반응할 만한 대화 유인책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 역시 남북대화 재개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최근 한·미 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동력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장관은 이날 열린 ‘2021 해외 신진학자 평화·통일 아카데미’ 축사에서 “잠시 멈춰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본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성김 대표 임명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언급하며 북한에 분명한 대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동력이 더 많이 마련됐다면서 “이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단절된 남북의 대화채널 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언제든, 어디서든, 어떤 의제로도 남북 간 대화 재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우리 정부가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로 하여금 북한에 상당히 유연한 태도를 이끌어 냈기에 북한은 남·북·미 대화 재개를 두고 깊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로 북한이 당장 대화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언제까지나 고립상태로 놓여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남북 접촉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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