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날 전 조합원에게 “오는 21일부터 직접적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공지했다. 선제적 파업 인원은 전상민 쟁의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6인이다. 이들은 이번주 초부터 업무에서 당분간 빠진다고 동료들에게 알려왔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은 약 2500명으로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관계자는 “일단 선제적 파업 후 단계별로 쟁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올해 임금 기본인상률 6.8%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노조에 앞서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4.5%를 고수하고 있다. 노사는 4월 임금협상 결렬 후 이달 재협상에 나섰지만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더욱이 노조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와 면담 후 사측과 교섭을 재개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투쟁 지침에서 “대표이사의 솔직한 진심에 사측과 교섭을 재개했지만 분기별 1회 운영되는 노사상생 태스크포스(TF) 제안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파업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 최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철폐를 선언한지 약 1년 만에 현실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