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로카텔리(오른쪽)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유로2020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팀 동료 조르지뉴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서 우승 후보 이탈리아가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스위스를 3-0으로 꺾었다.
이탈리아는 전반 26분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상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뒤 올린 낮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마누엘 로카텔리가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 골을 기록했다. 로카텔리는 후반 7분엔 페널티 아크 앞쪽에서 왼발 중거리 골을 터뜨려 스위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후반 44분엔 스트라이커 치로 임모빌레도 중거리슛으로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어 3-0 완승에 기여했다.
지난 12일 대회 개막전에서 터키에 3-0으로 이겼던 이탈리아는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2018년 10월 11일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1-1 무승부)부터 시작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무패 행진도 29경기(24승 5무)째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남은 웨일스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16강 진출이 결정된 건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4년마다 개최돼온 이 대회에서 자국에서 열린 1968년 대회 때 한 차례 정상에 올랐던 이탈리아는 5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웨일스가 터키를 2-0으로 눌렀다. 대회 첫 승리를 거둔 웨일스(1승 1무)는 조 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