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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수소차 단종 수순…현대차·토요타 주도권 다툼 신호탄 될까

혼다 수소차 단종 수순…현대차·토요타 주도권 다툼 신호탄 될까

기사승인 2021. 06. 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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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클래리티./사진 = 혼다 공식 홈페이지
혼다 ‘클래리티’가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수소 승용차 시장의 주도권을 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클래리티의 판매 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단종 수순에 들어가기로 했다. 높은 가격, 모델 노후화,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에 따른 판매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결정이다.

실제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혼다는 약 100대의 수소차를 판매해 2.3%의 점유율에 그쳤다. 혼다 클래리티의 지난해 판매량도 263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혼다가 수소차보다는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혼다는 클래리티, 오딧세이, 레전드를 생산하던 일본 사야마 공장을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고 기존 모델은 단종 수순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진행 중인 수소차 연구개발(R&D)은 지속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혼다의 클래리티 생산 중단으로 향후 글로벌 수소 승용차 시장이 현대차와 토요타의 양강 구도가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이 15.1%에 그쳤던 토요타는 2세대 미라이의 신차 효과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513.8% 증가한 2000여대를 기록했다.

그 결과 토요타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49%를 기록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이 65.1%에 달했던 현대차는 44.6%로 하락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일각에선 글로벌 수소 승용차 시장의 규모가 줄면서 수요 하락 가능성이 있는 데다 수소차 개발의 무게중심이 상용차로 쏠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상용차까지 합쳐 1만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승용차 분야에서는 당분간 현대차와 도요타만 남을 것으로 보이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소비자 수용력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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