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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전망에…다음달 새로운 금리상한형 주담대 출시된다

금리 인상 전망에…다음달 새로운 금리상한형 주담대 출시된다

기사승인 2021. 06. 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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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한폭↓ 이용 대상 대폭 확대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리 위험 보장을 확대한 새로운 ‘금리상한형’ 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2019년 3월 출시된 금리상한 주택담보대출을 개선한 새 상품을 다음 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연간 또는 5년간 금리 상승폭을 일정 한도로 제한하는 대출 상품이다.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유리하다.

금융당국은 2018년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향후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출시 후에는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새 상품의 구조는 기존과 다르지 않지만, 금리 상승 폭을 줄이고 이용 대상은 늘어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향후 5년간 금리 상승 폭을 2%포인트로 제한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연간 상승 폭은 기존 1%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줄여 금리 상승 리스크에 대한 보장 범위를 넓혔다.

기존 대출에 특약을 더하는 방식으로 은행이 져야 하는 위험부담을 고려, 기존 금리에 0.15∼0.20%포인트가 더해진다. 가산 금리는 기존 상품과 같은 수준이다.

이용자도 전면 확대된다. 기존에는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시가 6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판매됐지만 앞으로는 변동금리 대출자 누구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상품은 기존과 달리 변동금리 주담대를 취급하는 모든 은행에서 판매된다.

새 금리상한형 주담대가 나오게 된 배경은 금리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은 작년 말 연 0.91%에서 지난 18일 기준 1.49%대로 올랐고, 한국 국채금리 10년물도 같은 기간 1.71%에서 2.041%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도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국내외 기관은 향후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은행권 주담대 중 변동금리형을 이용하는 대출자의 비중은 50.3%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이 금리 인상 리스크에 노출된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리스크 완화 차원에서 상품을 재정비해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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