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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질주 본능’ 코나 N, 빨간버튼을 눌러라

[시승기] ‘질주 본능’ 코나 N, 빨간버튼을 눌러라

기사승인 2021. 0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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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5.5초·최고 시속 240㎞
NGS 작동땐 최대 290마력 질주
2021 코나N 미디어 (7)
현대자동차 코나 N. 인제스피디움 서킷 주행 모습. /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가 고성능을 의미 하는 ‘N’ 마크를 달고 돌아왔다. 제로백 5.5초에 최고 240㎞로 달릴 수 있는 3000만원 초중반대 슈퍼 SUV로의 변신이다. 현대차가 작정하고 만든 ‘달리기 위한 차’, ‘N’의 기술력은 양산차 퍼포먼스를 끌어올려 줄 중요한 발판이다.

16일 아직 출시 전인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첫 SUV ‘코나 N’을 미디어 시승회가 열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만났다. 외관은 곧바로 모터스포츠 무대에 올라도 될 만큼 스포티하고 강렬했다. 실내는 N 전용 퍼포먼스 블루 색감의 포인트가 적용된 N 전용 시트, 스티어링 휠, 기어 노브, 핸드 브레이크 등이 탑재됐고, 메탈 페달은 스포티함을 더 강조해 준다.

진짜 변화는 내부에 있다. 서킷 주행을 시작했다. 출발부터 풀악셀을 밟았다. 속이 뻥 뚫리는 질주가 곧바로 시작됐다. 코나 N은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40㎏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최고 시속 24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 5.5초 주파가 가능하다. 제네시스 GV70 3.5 터보 스포츠 패키지가 제로백 5.1초에, 최고속도 240㎞ 수준인 것에 비쳐보면 코나 N의 주행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터보 GDI 엔진이 장착돼 성능과 내구성이 동시에 상승했고 기존 엔진들이 6000RPM에서 최대 출력에 도달했던 것에 비해 코나 N은 5500RPM부터 최대출력을 낼 수 있게 고안됐다.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적용되면서 벨로스터 N과 대비해서도 5마력에 4㎏f·m만큼 동력성능이 늘었다.

주목할 부분은 스티어링 휠 하단에 위치한 빨간색 NGS(N 그린 시프트) 버튼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사이버포뮬러’에 나오는 부스터 같은 역할을 한다. 가속 중 이 버튼을 누르면 제한시간 20초간 10마력을 추가로 보태주면서 총 290마력까지 출력이 증가한다. 몸이 한껏 뒤로 젖혀지고, 차체는 쏘아지듯 날아간다. 머플러에서 팝콘 튀기는 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오감 자극, 극한의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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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코나 N. 인제스피디움 서킷 주행 모습. /제공 = 현대자동차
가속 후 코너링은 또 수준급이다. SUV임에도 고성능 세단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가 적용돼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구동륜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한다. N 모델의 3대 DNA 중 하나인 ‘코너링 악동’다운 연모다.

코나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는 게임 같은 느낌의 운전 재미를 주고, 유온·냉각수온·토크·터보압 등 고성능 특화 정보를 표시해준다. 서킷에서 전문 장비 없이도 운전자의 주행 동선을 기록해주고 랩타임을 측정해주는 기능이 탑재 돼 있고 서스펜션 강도 등 차량의 컨디션을 조정할 수 있는 디테일한 세팅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코나 N을 구매한 오너로서, 가슴 뛰는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다면 인제스피디움에서 반상시적으로 운영하는 ‘트랙데이’를 이용하면 된다. 공인 연비는 ℓ당 10.0㎞로 준수하다. 예상 판매 가격은 개별 소비세 3.5% 기준 3400만원~3450만원(옵션 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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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코나 N. 인제스피디움 서킷 주행 모습. /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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