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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코로나 급속 확산, 봉쇄와 백신 어느 쪽이 정답일까?

인니 코로나 급속 확산, 봉쇄와 백신 어느 쪽이 정답일까?

기사승인 2021. 06.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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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사 추이 그래프(2106121)
2021년 6월 21일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추이 그래프. 6월 들어 그래프가 수직상승하면서 분명한 재확산 상황을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 인도네시아 방역 당국 홍페이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 확산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강력한 통제와 대대적인 봉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경제 붕괴를 우려한 중앙정부의 미온적 조치에 마음 급한 지자체장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족자 지역 주지사인 술탄 하멩꾸부워는 10세는 지난 18일 현행 소규모 마을단위 공공활동제한조치(PPKM Mikro)로는 감염확산을 막을 수 없어 완전한 봉쇄만이 유인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바이러스의 지역간 전파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별 규제는 효과가 미미함을 주장한 바 있다. 동부자바 지방정부는 이슬람 축일 연휴인 이둘피트리 이후 이동제한조치를 일부 실시했음에도 19일 기준 76%까지 치솟은 수라바야의 코로나19 병상 점유율을 낮추지 못했다. 리드완 까밀 서부자바 주지사는 21일부터 외지인들의 반둥 지역 진입을 금지했다. 반둥 지역 관광지들은 6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폐쇄된 상태다.

하지만 현행법 상 코로나19 확산억제 정책 시행과 확대권한은 보건부와 내무부 등 중앙부처에 집중되어 있고 지자체들은 중앙정부가 결정한 범위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전문가와 시민들도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라뽀르코비드19(LaporCOVID19)는 즉각적인 지역봉쇄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내기도 했다. 이 단체는 지난 15일 인드랴마유 지역의 한 환자가 병원 다섯 곳을 전전하고서도 결국 병상을 얻지 못해 이동 중에 사망한 사건을 알리며 치열한 병상 확보경쟁을 전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봉쇄 조치보다 ‘백신접종 패스트 트랙’을 더욱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내달부터 매일 100만명씩 백신 접종을 가능케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부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과 백신 물량 수급 차질을 간과한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21일 기준 1만45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200만명을 넘겼다. 백신 접종 상황은 20일까지 공무원, 의료종사자, 노인, 필수근무요원 등 4030만명의 우선접종대상자들 중 1220만 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체인구 2억7000만 명 중 67%인 18세 이상 성인 1억 8150만명에게 백신접종을 진행해 2022년 중반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한편 현지 한인사회도 21일까지 누적확진자 156명, 사망 7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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