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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 돌아본 노동의 의미...“현실 고발에서 연대까지”

무대서 돌아본 노동의 의미...“현실 고발에서 연대까지”

기사승인 2021. 06. 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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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스웨트',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등 잇따라 관객맞이
[국립극단] 스웨트_공연사진
국립극단의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 중 한 장면./제공=국립극단
노동 현장의 현실을 고발하고 인간의 존엄성에 관해 묻는 작품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최근 개막한 국립극단의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등은 노동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한국 사회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우선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는 극작가 린 노티지의 2017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철강산업 도시 레딩을 배경으로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들의 분투와 인종차별, 노사 대립, 노동자들의 분열 등을 통해 노동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공장 노동자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일을 빼앗겼을 때 느끼는 공허함과 분노,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무가치함을 보여준다. 안경모 연출은 “노동의 상실은 단지 경제활동의 중단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회문화적인 활동을 파괴하며 결국 문화적인 공황 상태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첫선을 보이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난 이 작품은 올해 배우 박상원, 송인성, 문예주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강명주, 김수현, 유병훈, 박용우, 송석근, 김세환 등도 출연한다. 7월 18일까지.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는 실제 1976년 미국 남부 켄티키주 탄광촌에서 발생한 사건을 바탕으로 권리를 찾기 위해 사측과 치열하게 싸우는 노동자들을 그린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할란카운티 USA’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광산회사의 횡포와 노조 탄압, 노동자들의 분열 등을 다루며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은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미국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100여 년이 지난 1976년을 배경으로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 다니엘이 흑인 라일리의 자유를 위해 함께 뉴욕 북부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두 사람과 광산 노조 광부들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을 노래한다.

주인공 다니엘 역은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렌트’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오종혁과 ‘귀환’ ‘그날들’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홍기, ‘삼총사’ ‘신데렐라’ 등에 출연한 B1A4(비원에이포) 산들이 맡았다. 내달 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뮤지컬 1976할란카운티 공연사진 제공 (주)이터널저니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의 한 장면./제공=(주)이터널저니
대학로에서도 노동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다채롭게 공연된다.

극단 고래가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는 2018년 파인텍 해고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을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이다. 기계로 대체되는 인간 노동의 문제, 고공에서 농성하는 사람들의 삶, 한국의 노동 현실을 증언한다. 27일까지.

극단 파수꾼이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7분’은 해고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을 다룬다. 이탈리아 극작가 스테파노 미시니의 작품으로, 실제 프랑스 노동 현장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27일까지.

극단 현의 ‘트리거’는 2010년 충남 당진의 한 철강업체에서 젊은 노동자가 용광로에 빠져 숨진 사건을 소재로 댓글 시인 제페토가 쓴 시 ‘그 쇳물 쓰지 마라’를 모티브로 제작한 연극이다. 내달 7~18일 씨어터 쿰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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