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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총비서 7월 방중 가능성 고조

김정은 북한 총비서 7월 방중 가능성 고조

기사승인 2021. 06. 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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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행된다면 5번째 방중, 중 공산당 100주년 시기도 좋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5번째 방중에 나설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빠르면 7월 초 전격 결행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예상대로 된다면 양국은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미국에 공동 대응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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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4번째 방중한 김정은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양국이 동맹국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화기애애하다./제공=신화(新華)통신.
다수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김 총비서 방중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중국 공산당이 내달 1일 창당 100주년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꼽아야 한다. 역사적인 기념일인 만큼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 등의 우방국 정상을 초청해 성대한 기념식을 개최할 수 있는 것이다. 11일에 조중우호협력조약 갱신이 20년 만에 이뤄지는 사실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김 총비서의 전격 방중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

북·미 정상회담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 역시 이유로 부족하지 않다. 김 총비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 미리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대면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는 김 총비서가 지난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예외 없이 베이징을 찾았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그럴 듯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북한 쪽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예컨대 노동신문이 최근 사흘 연속으로 북·중 우호 및 친선 관련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는 사실을 꼽아야 한다. 여기에 평양의 중국 대사관에서 21일 열린 시 주석의 방북 2주년 기념 사진전 개최나 양국 친선을 강조한 리진쥔(李進軍) 대사의 기고문이 같은 날 노동신문에 실린 사실까지 더할 경우 김 총비서의 방중을 위한 사전 포석은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김 총비서의 방중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북·중 국경에 이상징후가 전혀 관측되지 않고 있는 점에서 그렇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양 정상이 만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김 총비서의 방중이 설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여러 정황상 그의 방중이 7월 초를 전후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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