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 박준경 금호석화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회장이 지난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3세 경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박 전무는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7월 전무로 승진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박 부사장의 여동생인 박주형 상무도 전무로 나란히 승진했다. 박 전무는 1980년생으로 지난 2015년 상무로 입사했다.
금호석화 3세경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회장이 지난달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박준경·주형 남매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다.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금호석화는 지난 16일 백종훈 신임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한 전문경영진 이사회 체제를 구축했다.
박 부사장은 금호석화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연초 조카의 난을 일으킨 박철완 전 상무에 이어 두번째로 지분이 높다. 이어 박 회장(6.7%), 박 전무(1%)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