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이 24일 친정인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지난해 3월 4·15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에 반발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1년3개월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홍 의원 복당안을 의결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대 의견 없이 (홍 의원 복당안이) 통과됐다”며 “효력은 즉시 발효된다. 지금 이순간부터 홍 의원은 우리 당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권 대권주자인 홍 의원의 대선 행보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행보에도 참석해서 더 큰 정치를 하는데 힘 보탠 것처럼, (홍 의원이) 조만간 대국민 보고회를 기획한다고 하는데 그곳도 (제게) 요청이 온다면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김태호 의원에 이어 홍 의원이 복당함에 따라 지난 총선 때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4명 중 윤상현 의원만 당밖에 남은 상태다.
국민의힘 의석은 103석이 됐다. 또 지난 19대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홍 의원의 복귀로 국민의힘 대권주자는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과 함께 4명으로 늘어났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홍 의원 복당을 계기로 ‘대사면령’을 내려 (탈당 인사 모두를) 당으로 불러 들일 것”이라며 “통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