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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움츠린 대학가, 2학기 대면수업 기지개 편다

코로나19로 움츠린 대학가, 2학기 대면수업 기지개 편다

기사승인 2021. 06.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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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학기 대학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 발표
실험·실습·실기수업, 소규모 강의부터 대변 방식 전환
학생자치활동·학내 행사 등 수업 외 대면활동도 단계적 확대
교육부, 2학기 대학 대면수업 등 단계적 확대 방안 발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백신 접종 상황에 연계해 학내 대면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왼쪽 첫번째),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왼쪽 세번째) 등과 함께 발표하고 있다. /연합
오는 2학기 초·중·고교 전면 등교 수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대학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렸던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등 기지개를 켠다.

24일 교육부는 대학생의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사회적 교류 회복을 위한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길어진 비대면 수업, 학습결손 우려 커…대면수업 비율 24.8% 그쳐

교육부는 우선 대학별 여건을 고려해 학내 구성원의 대면수업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실험·실습·실기 수업 등 대면 방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방역 관리가 쉬운 소규모 인원 강의부터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한 후, 전 국민 70% 1차 백신 접종 완료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면수업 확대 폭은 일반대와 전문대 간 일부 차등을 뒀다. 실험 교과 비중이 크지만 수업 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전문대생은 국가공인자격증 취득과 취업 준비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지속하는 등 대학가에서도 학습결손 우려가 커지면서 교육당국은 2학기 대면수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대학 중 93%가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용하고 있고, 전면 대면수업을 하는 대학은 1.5%에 불과하다. 또 전체 강좌 중 전면 대면수업 비율은 약 24.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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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올 2학기 대학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 /그림=교육부
◇학생자치활동·학내 행사 등 수업 외 대면활동도 ‘숨통’

교육부는 학생회·동아리 활동 등 학생자치활동과 학내 행사 등 ‘수업 외 대면활동’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뿐만 아니라 대학 구성원 간 사회적·정서적 교류 축소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돼 왔기 때문이다.

다만 대규모 대면행사와 축제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대신 소규모 대면활동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 상황과 연계해 수업 외 대면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면활동 확대로 인해 우려되는 감염 확산을 원천 봉쇄하는 방역관리 강화 지침도 마련된다. 교육부는 내달 적용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4단계)에 맞춰 좌석 띄우기와 실습실 환경 등 별도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을 따로 마련해 대학 측에 권고하기로 했다.

또 방역예산 증가에 따른 추가 예산은 교육부와 대학이 별도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도록 대학 측에 권고하는 한편,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 유학생도 오는 8월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함에 따라 접종 독려를 해 방역 사각지대를 줄일 계획이다.

◇오는 9월 ‘대학 특별방역기간’ 지정…‘포스트 코로나 논의’ 대교위 구성·운영

교육부는 2학기 개강이 시작되는 9월 한 달을 ‘대학 특별방역기간’을 정해 교육부-지자체-대학협의체-대학이 연계하는 협력적인 방역 체계를 구축한다.

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학교육위원회’(대교위)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대교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등교육 정책 방향을 논의하며 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육협의회 회장, 대학 총장 등 10명 내외 위원으로 구성된다.

유 부총리는 “2학기 대면수업 확대가 대학의 일상을 회복하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방역과 교육,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대학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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