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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직격타 인니 국적기 가루다 항공, 회생 가능할까?

팬데믹 직격타 인니 국적기 가루다 항공, 회생 가능할까?

기사승인 2021. 06. 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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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기 (홈페이지 갭쳐)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기, 사진출처= 가루다 인도네시아 홈페이지 갭쳐
인도네시아 국적기 가루다 인도네시아(이하 가루다 항공)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헤쳐나가기 위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이르판 스티아뿌트라(Irfan Setiaputra) 가루다 항공 대표이사는 이사회가 채권자들과의 협상에서 네 가지 옵션 두고 검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토 결과 두 번째와 세 번째 옵션에 가중치를 두게 되었는데 두 번째 옵션은 가루다 항공의 미지급 임대료와 급여까지 망라하는 채무조정 전반을 위한 채무상환연기청원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파산법에 의거 270일 이내에 채권자 및 임대인과 합의를 도출해야 하며 실패할 경우 자동 파산한다. 세 번째는 가루다 항공이 채무조정을 하는 동안 정부가 새 국적 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이다. 채택되지 않은 첫 번째 옵션은 자본금 증자, 네 번째는 가루다 항공 해체다.

가루다 항공은 채권을 자본으로 전환시키자는 다섯 번째 옵션을 채권조정 제안서에 포함시킬지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가루다 항공의 지분은 정부가 60%, CT기업(CT Corp)이 28% 조금 넘게 가지고 있다.

가루다 항공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국영기업부는 가루다 항공의 채무가 45억 달러(약 5조원)에 매월 1억 달러(약 1108억원)의 손실을 내는 것으로 파악했다. 가루다 항공의 2020년 3분기 회계보고서는 10억 7000달러(약 1조1856억원) 순손실을 보였는데 2020년을 통틀어 순손실액은 25억 달러(약 2조 7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7일 가루다 항공은 채권 5억 달러(약 5540억 원)에 대해 이자 결제에 실패했고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이날 즉시 가루다 항공의 주식거래를 금지시켰다.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I) 국영기업 분석가 토토 쁘라노토(Toto Pranoto)는 시간이 정부의 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번째 옵션이 가루다 항공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새로운 항공사를 설립하는 세 번째 옵션은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것이다. 또한 만약 가루다 항공이 파산해 없어지고 민간항공사들이 가루다의 항공노선들을 인수할 경우 원거리 노선을 가져가려는 곳이 없을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가루다 항공이 파산법상 기업보호 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납득할 만한 계획을 정부와 채권자들에게 내놓아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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