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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 마시멜로의 변신” SK종합화학 폐플라스틱 업사이클 제품 주목

“논밭 마시멜로의 변신” SK종합화학 폐플라스틱 업사이클 제품 주목

기사승인 2021. 07.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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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포 사일리지./제공=SK종합화학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선봬 주목된다.

SK종합화학은 논과 밭에 버려지는 사일리지(Silage)용 폐비닐(폐사일리지)을 재활용해 사일리지 업사이클 원단을 만들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SK종합화학의 협력사인 ‘동민산업’이 논과 밭에 버려지는 폐사일리지의 약 50%를 수거하고 있는데 이 중 일부를 활용한 것이다.

흔히 논밭의 마시멜로(Marshmallow), 또는 공룡알이라고 불리는 ‘곤포 사일리지’는 재배 및 수확을 마친 작물의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작물을 흰색 비닐(곤포)로 여러 겹 감아 포장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곤포 사일리지’에 사용되는 비닐은 접착력이 강한 특성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워 사용 후 농가에 그대로 방치되거나, 논 또는 밭에서 자체 소각돼 화재 발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렇게 버려지는 폐사일리지는 국내에서만 연간 약 1200톤 규모에 달하여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SK종합화학은 폐사일리지와 신재(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를 결합해 만든 플라스틱)를 혼합해 사일리지 업사이클 원단을 만들어낸다. 폐사일리지가 작은 알갱이 형태의 사일리지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펠레타이징(Pelletizing)’이라고 하며 이 과정에서 특유의 냄새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없애는 것이 폐사일리지 업사이클 기술의 핵심이다.

SK종학화학은 동민산업과 협업해 고유의 기술로 냄새를 제거해 사일리지 업사이클 원단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원단은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을 담는 포대를 제작하는 데 활용된다. 넥슬렌은 SK종합화학이 2010년 말 국내 기업 최초로 촉매·공정·제품 생산 등의 전 제품 생산 과정을 100%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소재로, 주로 섬유, 페트병 등의 제품 생산과정에 사용된다.

이 업사이클 포대는 기존의 포대가 100% 저밀도 폴리에틸렌인 m-LLDPE으로만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m-LLDPE 65%와 사일리지 업사이클 원단 35%를 혼합해 기존 보다 약 25%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사일리지 업사이클링 원단은 표면이 코팅돼 있어 내구성과 탄성 복원 능력이 뛰어나며, 이 원단으로 제작한 완제품은 반복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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