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댓글공동체’ 文대통령, 입장 내야…영부인도 드루킹 모임 격려”

文대통령 향해 "댓글조작 결과의 혜택 가장 많이 봤다"
이재명 지사에 "난폭한 인성 만천하에 드러나…더 나쁜 정권 들어설 위험"

원희룡 제주도지사./송의주 기자songuijoo@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27일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 표명을 하는 게 국민의에 대한 도리고 상식에 맞는 처신”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대통령 영부인도 경인선(드루킹이 주도한 모임)에 가서 직접 격려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을 김 전 지사, 드루킹 일당 등과 ‘댓글공동체’라며 “(문 대통령은 댓글조작) 결과의 혜택을 가장 보신 분”이라고 지적했다.

여권 인사들이 재판 결과를 두고 대법원 재판부를 비난한 것에 대해선 “자기가 원하는 판결이 나오면 영웅 취급하고, 자기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비난하고 이런 것들이 사법부의 독립을 간접적으로 해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로서는 맞지 않는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 유력 주자를 향해선 “문재인정부의 무능과 불공정에 대해 4년 내내 한 편이 됐던 분들이, 이에 대한 반성과 차별화 없이 정권연장을 하겠다는 데 대해 참 기가 막힌다”며 “실패한 정권의 연장, 이런 점에서 정말 통탄한다”고 했다.

특히 이 지사에 대해선 “워낙 위험하고 독단적이고 난폭한 그런 인성까지 만천하에 다 들어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더 나쁜 정권이 들어설 그런 위험 앞에 (놓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