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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간 떨어지는 동거’ 강한나 “유한한 삶이라 더 행복한 거 아닐까요?”

[인터뷰] ‘간 떨어지는 동거’ 강한나 “유한한 삶이라 더 행복한 거 아닐까요?”

기사승인 2021. 07. 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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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가 tvN ‘간 떨어지는 동거’로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제공=키이스트
강한나가 tvN ‘간 떨어지는 동거’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최근 종영된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와 솔직하고 당찬 인간 이담(이혜리)의 로맨스를 그렸다. 최고 시청률 5.3%(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마지막회는 4.0%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한나는 700년 만에 구미호에서 인간이 된 양혜선 역을 연기했다. 인간이 된 지 5년이 됐지만 아직 인간들이 쓰는 관용적 표현에 서툴고, 도도한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허술한 면모가 있어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역할을 제안 받고 원작인 웹툰을 정주행했어요. 웹툰에서도 충분히 멋있고 착하고 귀여웠지만 뭔가 더욱 사랑스러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시청자분들이 혜선이를 귀여워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혜선이를 완성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고요.”

구미호가 등장하는 판타지 작품에선 구미호와 인간이 명확하게 갈리기 마련인데, ‘간동거’ 속 혜선이는 이미 인간이 된 구미호인 만큼 특별했다. 강한나 역시 이런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구미호로서의 신비로움·강렬함 등을 표현하면서도 인간 혜선이로서의 서툴지만 사랑스러운 부분들을 복합적으로 잘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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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는 ‘간동거’에서 구미호부터 인간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제공=tvN
예능에서의 허당기 있는 모습이나 현재 진행 중인 KBS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 DJ의 친근한 모습과는 다르게 유독 작품에선 본인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던 강한나다. ‘간동거’ 속 양혜선은 인간이 된 구미호, 캠퍼스를 거니는 대학생 등 다양한 매력을 보여줘야 했기에 특히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또 다른 구미호인 신우여 역의 장기용과의 호흡도 중요했다. 두 사람은 초반부터 함께 하는 장면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신우여가 무관심한 듯 혜선이의 모든 말과 행동을 관심 있게 지켜본다는 느낌을 받아 더욱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이혜리와는 처음 작품에서 만났는데,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 찬 배우라 함께 하는 촬영이 늘 기다려졌다. 이혜리 덕분에 모든 배우들이 현장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

김도완(도재진 역)과의 로맨스도 좋았다. 그간 작품에도 유독 짝사랑이나 비극적인 사랑을 하는 역할을 주로 해온 강한나는 “혜선과 재진의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많아서 너무나 좋았다. 특히 재진이와 눈 오는 날 함께 걷던 장면은 정말 두근거림이 느껴졌다”라며 “사전제작이라 본방송을 늘 챙겨봤는데, 시청자로서도 마음이 간질거리더라”라며 웃음을 지었다.

혜선이는 무한한 구미호의 삶을 버리고 유한한 인간의 삶을 택한다. 강한나는 실제 자신이더라도 유한한 삶을 선택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 어렸을 때부터 모두에게 공평한 건 시간과 끝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현재에 더욱 집중하고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왔죠. 영생보다는 유한해도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면서 사는 인간의 삶이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혜선이도 오랜 시간 살아오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먼저 보내야 했잖아요. 그것보단 의미있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인간을 택한 것 같아요.”

강한나는 예능에 출연했을 때 본연의 매력이 더욱 빛나는 배우이기도 하다. 강한나 역시 “배우라고 해서 벽이 느껴지고 다른 세상 사람 같은 것보단 대중에게 친근한 것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라며 “배우로서 연기하는 순간 가장 빛나야 하는 것도 맞지만, 앞으로도 친근한 배우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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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가 대중들에게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제공=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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