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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올 상반기 영업익 1.2조원…사상 최대 실적

S-OIL, 올 상반기 영업익 1.2조원…사상 최대 실적

기사승인 2021. 07. 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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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S-OIL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투자를 통한 혁신 전환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S-OIL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 2002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2016년 상반기 1조 1326억원을 뛰어넘은 최대 실적이다.

S-OIL은 2분기 57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분기 6292억원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도 이어오고 있다. 반기 매출액은 12조 558억원으로 전년동기 8조6502억원 대비 39.4% 증가했다.

S-OIL은 싱가포르 정제마진 약세로 불리한 여건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뛰어난 실적을 거둔 점이 특히 주목된다. 재고 관련 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절반 이상 축소(2860억원→1390억원) 됐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경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 덕분에 판매량, 매출액도 각각 11.6%, 25.6% 증대했다.

이에 대해 S-OIL은 “중질유 가격 약세로 인해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경제성이 낮은 역내 정제설비들은 가동률을 낮췄으나, S-OIL은 신규 고도화 시설(RUC)에서 중질유를 원료로 투입해서 휘발유와 프로필렌(석유화학 원료)을 생산하며 오히려 최대 가동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고유황 벙커-C 등 중질유의 스프레드(HSFO-두바이 원유가)는 1분기 배럴당 -4.9달러에서 2분기 -7.8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S-OIL의 주력인 휘발유는 같은 기간 5.1달러에서 8.1달러로 58.8% 상승했다. 제품 판매 물량도 전분기 대비 11.6%나 증가했다.

또 S-OIL의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수익 창출원이 다양해진 점도 한 몫 했다. 석유화학, 윤활 등 비정유부문이 반기 영업이익의 58.8%(7057억원)를 합작했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9.8%(1조1858억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39.4%(4734억원)를 창출했다. 반면 정유부문은 매출액(8조6456억원), 영업이익(4945억원) 비중을 각각 71.7%, 41.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하락, 재고평가 관련 대규모 손실 등 최악의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 2~3분기에 주요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를 대비한 노력도 적중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S-OIL은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 중단 없이 주요 설비를 모두 최대 가동하고 있다.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률은 원유정제 98.8%, 중질유 분해 103.9%, 올레핀 생산 109.7%, 윤활기유 101%로 ‘풀가동’ 중이다.

특히 이달 초에는 울산공장이 2019년 10월 22일부터 총 627일간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공장을 운영해 창사 이래 최장기간 무재해 800만 안전인시를 달성하며 안전 가동에 추진력을 더하기도 했다.

한편 첨단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중심으로 울산공장 운영 체계를 최적화하고, 경제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함에 따라 S-OIL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송용 연료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 또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화학 주력 품목인 산화프로필렌(PO)과 폴리프로필렌(PP)도 견조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시황이 개선되며, 윤활기유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해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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