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시 “세월호 유가족 기억공간 자진 해체 결정 감사”

서울시 “세월호 유가족 기억공간 자진 해체 결정 감사”

기사승인 2021. 07. 27. 14: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기억공간 떠나는 세월호 모형
세월호 유가족들이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세월호 조형물을 옮기고 있다. 이날 기억공간에서 정리된 물품들은 서울시의회 임시공간으로 옮겨졌다./연합
서울시가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을 자진 해체한 결정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시정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시는 27일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서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 자진 해체의 뜻을 밝혔다”면서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서울 시정에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와 세월호 유가족 측은 기억공간 철거를 두고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으나 이날 오전 기억 공간 내 물건들은 서울시의회로 임시 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세월호 유가족 측이 자진 해체 뜻을 밝혔다.

시는 유가족의 결정에 대해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의 ‘존치’나 ‘철거 후 재설치’보다는 ‘광화문 광장의 온전한 기능 회복’을 원하는 서울시민 다수의 확인된 의견에 부합하는 지혜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안전 사회 구축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 일환으로 유가족 협의회의 정리된 의견으로 제안해 주시면, 광화문 광장의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월호의 희생과 유가족의 아픔을 기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기억공간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어떻게 더 국민들을 위해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가야 될지 그런 고민을 하는 열린 소통의 공간”이라며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앞으로 광화문 조성공사가 끝나고 난 뒤 어떻게 다시 기억의 역사를, 민주주의의 역사를 촛불의 역사를 오롯이 광장에 담아낼지 고민을 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