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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 통신선 복구…단절 13개월만에 정상화(종합·영상)

남북 군 통신선 복구…단절 13개월만에 정상화(종합·영상)

기사승인 2021. 07. 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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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오늘부터 매일 두차례 정기 통화 재개"
남북관계 개선·9.19 군사합의 이행 탄력 기대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연습에도 영향 미칠 듯
보도 사진 (1)
남북간 통신이 복구된 27일 오전 군 장병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제공=국방부
끊어졌던 남북간 군(軍) 통신선이 27일 복구됐다. 지난해 6월 9일 단절된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특히 이날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8년이 되는 날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군사당국이 남북정상간 합의사항 이행차원에서 오전 10시 군 통신선을 복구하고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군사당국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27일 오전 10시에 개통돼 시험통화 등을 통해 운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연결을 지속 시도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이울러 국방부는 “오늘 오후부터는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하루 두 차례 이뤄지던 정기 통화도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서해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서해 불법조업선박 정보교환뿐만 아니라 남북군사당국간 다양한 통지문 교환도 가능하게 됐다”며 “남북정상의 합의에 따라 군 통신선이 복구돼 정상화됨으로써 남북군사당국간 ‘9·19 군사합의 이행’ 등 군사적 긴장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북군사당국은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정기 통화를 정상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남북군사당국간 통신은 북측이 오전 10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전원을 켜고, 먼저 전화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 통신선은 광케이블로 연결돼 한쪽이 통신선 연결 전원을 켜면 상대 쪽에서 즉각 감지할 수 있다.

북측은 먼저 전화를 걸어 “통화 품질은 어떻습니까?”라고 남측 요원에게 물었다. 이에 남측이 “양호합니다. 그쪽은 어떻습니까?”라고 답하자, 북측은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북측은 “시험 팩스를 보내겠습니다”라며 시험용 팩스를 전송했고 남측도 같은 방식으로 팩스를 보냈다.

오후 4시 통화도 오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이날 오후까지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기술적인 문제로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

남북 군 통신선 복원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 통신선 복구로 남북군사당국간 소통이 정상화 되면 9·19 군사합의 이행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남북관계 전반에 개선이 이뤄질 경우 다음달 16일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 연합지휘소연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방부는 이날까지도 하반기 연합지휘소연습의 시기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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