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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암 이겨낸 인교돈, 남자 태권도 80㎏ 초과급 동메달 획득

[도쿄 올림픽] 암 이겨낸 인교돈, 남자 태권도 80㎏ 초과급 동메달 획득

기사승인 2021. 07. 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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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인교돈 동메달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교돈이 슬로베니아 트라이코비치를 꺾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
태권도 종주국의 중량급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암을 극복하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값진 동메달을 땄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8㎏급 장준의 동메달에 이은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우리나라가 챙긴 두 번째 메달이다.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인교돈은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에게 6-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시상대에 서게 됐다.

29세의 인교돈은 남자 80㎏ 초과급 세계랭킹 2위의 강자다.

인교돈은 스물두 살이었던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이겨내고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한 뒤 국내 중량급 최강자로 이름을 알려왔다. 2017년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87㎏급 동메달을 딴 바 있다.

인교돈은 이번 대회 16강전 첫 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복병 파르자드 만수리에게 13-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9-12로 끌려가던 3라운드 종료 5초 전 발차기로 만수리의 머리를 공격해 석 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고는 상대 감점으로 결승점을 얻어 승부를 갈랐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에게 10-2로 이겼으나 준결승을 통과하지 못해 금메달 도전을 아쉽게 멈췄다.

그러나 동메달을 놓고 트라이코비치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된 인교돈은 1라운드 종료 28초 전 상대 공격을 기다렸다가 왼발로 머리를 받아쳐 3-0으로 앞섰다. 2라운드에서는 공격하다 넘어진 상대의 감점으로 1점을 보태 4-0으로 리드를 벌렸다.

3라운드에서는 감점에 이은 주먹 공격을 허용해 4-2로 쫓겼다. 4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받아 5-4, 한 점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 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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