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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홍남기 담화에 “미친 집값이 국민 탓?…역대급 망언” 맹비난

野, 홍남기 담화에 “미친 집값이 국민 탓?…역대급 망언” 맹비난

기사승인 2021. 07.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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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4년째 다른 곳서 실패 원인 찾아"
유승민 "사유재산인 주택에 무슨 '공유지의 비극' 있나"
윤희숙 "'뻔뻔함' 文정부 일관된 국정기조"
원희룡 "불필요한 규제 철폐해야…'국가찬스'로 지원할 것"
정부, 부동산 대국민담화 발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고 있다.(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 홍 부총리,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송의주 기자songuijoo@
국민의힘은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시장 관련 담화를 두고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국민과 시장에 떠넘기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동산 가격폭등의 원인이 어떻게든 내 집 마련 좀 해보려는 서민들인가”라며 “말로는 송구하다지만, 여전히 부동산 실패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는 지난 4년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야권 대권주자들도 홍 부총리 비판에 가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홍 부총리가 담화문에 ‘공유지의 비극’을 언급한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가 이렇게 무지한지,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경제학의 어려운 말까지 잘못 인용하며 ‘부동산 문제는 국민 여러분 책임도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사유재산인 주택에 무슨 공유지의 비극이 있나”고 지적했다.

윤희숙 의원 역시 SNS를 통해 “공유지의 비극을 언급한 홍 부총리 발언은 김현미 장관의 ‘빵’ 발언, 장하성 실장의 ‘강남 살아봐서 아는데’를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공유지의 비극은 값을 치르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공유지를 개인들이 공짜라는 이유로 남용해 망치는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얘기”라며 “개인에게 집사는 결정은 공유지 정도로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고는 정부가 치고 책임은 국민이 져야 한다’는 뻔뻔함이 문재인 정부의 일관된 국정기조”라면서도 “‘어리석은 국민 탓’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아무런 내용 없이 국민 탓으로 끝났다. 정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국민 탓이 아니라 정부 탓이다. 그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 지사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내 집 마련이라는 국민들의 당연한 욕구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규제는 줄이고 지원은 더해야 한다. 저 원희룡은 ‘국가찬스’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국민들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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