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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모모타도 조기 침몰..오사카 이어 악재 日침울

[도쿄 올림픽] 모모타도 조기 침몰..오사카 이어 악재 日침울

기사승인 2021. 07.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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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Tokyo Olympics Badminton
일본 배드민턴 선수 모모타 겐토. /AP연합
일본이 자랑하는 남녀 슈퍼스타의 조기 탈락이 2020 도쿄 올림픽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테니스 여제로 떠오른 오사카 나오미(24·일본)에 이어 배드민턴 최강자 모모타 겐토(26·일본)가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면서다.

특히 모모타는 한국의 복병 허광희(26·삼성생명)에게 0-2로 덜미를 잡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세계랭킹 1위 모모타는 지난 28일 끝난 대회 배드민턴 남자 단식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38위 허광희에게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AFP통신은 “배드민턴 세계 1위 모모타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며 “시드가 없는 허광희는 금메달 후보를 2경기 만에 조기 탈락시켰다”고 주목했다.

모모타는 개회식에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 일본의 간판 스포츠 스타다.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교도통신은 모모타의 탈락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명의 가장 큰 스타이자 금메달 희망이 이번 올림픽 길바닥에 떨어진 것”이라고 표현했다. 허광희에게 패한 뒤 모모타는 “나는 오늘 회복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모모타는 2019년 11개 대회 우승 타이틀을 홀로 휩쓰는 기록적인 질주 끝에 세계 최강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여러 힘든 시기도 많이 겪었다. 2020년 1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공항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당시 운전기사가 사망한 심각한 사고였다. 모모타는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 때문에 수술까지 받았다.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모모타는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에 ‘톱시드’로 출전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는 불법 도박 파문에 휘말려 대표팀 자격을 잃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첫 올림픽 무대였지만 결국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앞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오사카는 27일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에게 0-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오사카 역시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를 맡는 등 거의 확실하다던 금메달 후보였다.

일본은 안방 올림픽에서 예상대로 순항하고 있는 편이다. 28일까지 딴 금메달만 13개다. 그러나 가장 기대하던 두 슈퍼스타의 조기 탈락에 일본 열도는 침울함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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