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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세’ 방어 나선 최재형…‘비방 벽화’ 비판 이어 시위 ‘깜짝 방문’

‘尹 공세’ 방어 나선 최재형…‘비방 벽화’ 비판 이어 시위 ‘깜짝 방문’

기사승인 2021. 07. 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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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비방 벽화에 "정치폭력이자 인격 살인" 고강도 비판
'친윤계' 정진석 의원 1위 시위 현장 방문…포용 정치 행보
악수하는 최재형-정진석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지지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연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손을 내미는 모양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의 가족을 비방하는 행태를 두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인격 살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등장한 윤 전 총장의 부인을 비방하는 벽화를 두고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것은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최 전 원장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1위 시위 현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하는 선거제도를 흔드는 여론조작은 절대 안 된다”며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 및 유감 표명과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앞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을 올려 ‘친윤계’ 의원으로 불린다. 이날 시위 역시 앞서 윤 전 총장이 주장한 드루킹 특검 연장 주장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으로, 이 자리에 최 전 원장이 나타난 것이다. 이후 윤 전 총장도 시위 현장에 도착했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윤 전 총장을 때리고 있는 다른 대권주자들과 차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전투구 양상을 지양하면서 포용적 정치인의 모습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야권 주자 1위인 윤 전 총장과 나란히 움직이며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부차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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