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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9분 35초 한일전 혈투’ 조구함, 유도 첫 은메달 “상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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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9분 35초 한일전 혈투’ 조구함, 유도 첫 은메달 “상대 강했다”

기사승인 2021. 07. 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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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울먹이는 조구함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 경기에서 일본 에런 울프에게 패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송대남 코치에게 안겨 울고 있다. /연합
9분 35초에 걸친 혈투였다. 체력 부담이 극에 달한 순간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이 먼저 지쳤다. 상대 공격에 맥없이 뒤로 고꾸라졌다.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첫 금메달을 노렸던 조구함의 도전은 이렇게 무산됐지만 선수단에 귀중한 은메달을 안긴 후회 없는 한판승부를 벌였다.

조구함은 29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끝난 대회 유도 남자 100㎏급 결승전에서 골든 스코어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 혼혈선수 에런 울프에게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패했다.

대회 내내 부진하던 한국 유도가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건 조구함이 처음이다. 경기 후 조구함은 “상대가 강했던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생활을 10년 동안 하면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 것 같다. (패배를) 인정한다. 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만나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바랐다. 자신감이 있었는데 실력이 부족했다. 상대가 강했다”고 말했다.

대회 전 조구함이 꼽은 경계대상 1호가 울프였다. 이날 둘은 결승전에서 만나 한 치의 양보 없는 한일전을 벌였다. 세계랭킹 6위인 조구함은 경기 시작 후 39초 만에 세계랭킹 5위 울프와 각각 지도(반칙) 1개씩을 받았다. 이후 힘을 겨루며 정규시간 4분을 전부 썼다. 연장전에서도 둘은 처절한 사투를 벌였다. 무제한으로 진행된 연장전은 절반 이상의 기술을 성공하거나 한 선수가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로 끝난다. 조구함이 먼저 지도 2개로 몰렸고 울프도 지도를 받아 둘은 각각 지도 2개의 벼랑끝 승부를 전개했다.

조구함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체력에 발목이 잡혔다. 연장전 들어 조구함의 발은 현저할 정도로 무뎌졌다. 그러다 골든 스코어 5분 35초에 통한의 안다리후리기를 내주며 한판 패를 당했다. 조구함은 “울프가 나름대로 나를 잘 연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나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한 것 같았다. 부족함을 느낀다”고 돌아봤다.

1992년 7월 30일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조구함은 우석초등학교 재학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했고 대성중·청석고를 거쳐 용인대에 진학했다. 2018 세계선수권대회 우승·2019 아부다비그랜드슬램 우승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며 체급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대회 개회를 3개월 앞두고 왼쪽 전방십자인대를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조구함은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끝에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게 끝은 아니다. 조구함은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 때문에 훈련하기가 어려웠다”며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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