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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와규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그 이유는?

호주산 와규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그 이유는?

기사승인 2021. 07. 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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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규 수요 연평균 30% 확대
공급 부족으로 와규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
2021-07-30 112105
호주산 와규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제공=호주와규협회
호주산 와규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요가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방송 ABC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시적 하락세를 보였던 와규 가격이 국내 소비 증진과 수출의 극적인 확대로 폭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와규 생산업자들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음식점들이 문을 닫게 되자 최악의 사태를 우려했다. 호주 와규 협회 매트 맥도나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고급 레스토랑 수요의 100%를 즉시 잃었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 국내소비와 수출이 정말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와규 수요가 생산자들의 공급 능력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와규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최근 세계 시장에서 와규 수요의 증가율은 연간 약 30%”라고 덧붙여,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와규 생산업자들은 와규 수요의 이같은 회복세에 놀라워하고 있다. 서호주에서 소 농장을 운영하는 피터 길모어는 “코로나19로 시장은 갑자기 도미노처럼 무너지기 시작했고, 고급 레스토랑·호텔·항공사들이 주문을 취소했다. 우리는 수출 물량을 모두 국내 판매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했다”며 “그리고 (최근 들어)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와규를 주문하기 시작했다. 또 중국·대만·홍콩의 수출 주문도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외 수요가 늘어나고 판매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호주산 소의 가격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 가격 지수인 동부산 영우지표가 처음으로 1000센트/kg(cwt)를 넘어섰다. 호주 최대 와규 수출회사의 2020~21 회계 연도 결과에 따르면, kg당 평균 육류 가격은 8%(kg당 15.50달러·한화 약 1만4000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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