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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 반려인 잡아라”…‘펫팸족’ 공략하는 유통 업계

“1500만 반려인 잡아라”…‘펫팸족’ 공략하는 유통 업계

기사승인 2021. 08.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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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시장 2027년 6조원 대까지 성장 전망
"대기업의 투자가 펫 시장 성장 원동력"
'텃밭 산책해요'<YONHAP NO-4055>
지난 6월 10일 전북 완주군 이서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공원 모델 조성지에서 연구원이 개와 함께 ‘반려동물 동반 텃밭’을 산책하고 있다./연합
유통 업계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생활하는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한 관련 상품들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펫팸족’의 증가와 ‘펫코노미(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장 또는 산업)’ 시장의 성장에 유통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신세계아카데미는 올 여름학기를 대상으로 ‘우리 강아지가 보내는 시그널’ 온라인 강좌를 이달 말부터 진행한다. 풀무원건강생활도 이날 반려견의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간식 ‘아미오 건강담은 간식’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성은 풀무원건강생활 반려동물케어팀 BM은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일상 속 꾸준한 반려견 건강 관리를 위해 기능성 원료로 만든 건강 간식을 선보이게 됐다”며 “반려동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가치 아래 안전성과 영양성분뿐 아니라 건강 기능까지 고려한 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올 상반기 펫팸족을 위한 ‘펫 클럽’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반려동물 용품 할인쿠폰과 구매금액에 따른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NS홈쇼핑도 반려동물 상품 코너를 강화하며 MD를 보강했으며 지난 5월에는 ‘NS반려동물 대축제’를 실시해 반려묘와 반려견을 위한 기획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펫 시장을 겨냥한 상품 강화와 서비스 론칭 등이 펫팸족의 증가와 관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창출마련의 일환이라고 해석한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1조원대에서 2020년 3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7년에는 6조원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또 펫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원동력에 기업들의 투자를 손꼽기도 한다. 실제 최근 GS리테일은 사모펀드 IMM PE와 공동으로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 지분 95%를 인수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전문몰도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펫시장을 전부 통합해서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조금은 부족하다고 판단을 했다”며 “이 때문에 GS리테일이 기존 홈쇼핑에서 투자를 진행해오던 전문 반려몰 중에 펫프렌즈를 공동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펫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동원F&B는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 론칭에 이어 2018년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뉴트람’을 출시했다. 같은해 펫푸드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해 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하림펫푸드도 ‘더리얼’ 브랜드를 앞세워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을 사용한다는 ‘휴먼 그레이드’ 원료로 펫푸드 시장에서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최근 더리얼의 간식제품은 올리브영 약 150개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으로 인해서 시장 자체가 더 커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며 “기존에는 펫시장이 크긴 했지만 전문몰 개념으로 브랜드를 키운다기 보다는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에 주력한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플랫폼을 구축해 각 브랜드가 개발한 상품도 활발한 판매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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