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미경 은평구청장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지역발전 길이 보입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지역발전 길이 보입니다”

기사승인 2021. 08. 0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미경 은평구청장 인터뷰2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7월 27일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인프라 확충으로 은평을 베드타운에서 기회의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정재훈 기자 hoon79@
서울 은평구는 주택만 즐비하고 인프라는 부족한 전형적인 ‘베드타운’이었다. 하지만 민선 7기 출범 이후 3년, 은평도 서서히 ‘기회의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광역철도망 유치, 대형 종합병원 건립 등이 민선 7기 중 이뤄낸 대표적 성과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공약사항을 꾸준히 이행하다 보니 은평에 부족했던 인프라 확충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은평을 ‘베드타운’에서 ‘기회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남은 1년도 공약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교통체증은 은평의 오래된 어려움이다. 최근 수도권 광역철도(GTX) 노선이 확정됐는데 은평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희망으로 자주 언급된다. 그 내용과 유치 과정은.

“6월 29일 국토부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통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에는 은평구 경유 3개 철도노선(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고양·은평선 신설, 경부고속선 수색-광명 신설)이 포함돼 있다. 3호선과 광역버스에만 의존했던 은평구 지역 대중교통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지난 7월 16일에는 고양·은평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돼 사업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그리고 기존 확정된 새절역~신촌~여의도~서울대입구 약 16km 구간을 연결하는 서부경전철이 2023년 말 착공예정이다. 또 지난 2019년 6월 GTX-A 노선이 착공돼 연신내 정거장 및 환기구 공사가 진행중이며, 2024년 개통 후 연신내역을 중심으로 지역상권 활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교통문제 해결은 은평구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주민 30만명 서명부를 관계기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이 경유하게 될 6개 기초단체(은평구, 종로구, 중구, 용산구, 강남구, 고양시)와 같이 공동대응 성명서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현미·변창흠 국토부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이번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고양·은평선 신설, 경부고속선 수색~광명 간 신설까지 모두 국가철도망 사업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아동 보육도 어려움이 심화됐다. 감염 우려에 보육인원을 제한하기도 하고, 휴원하는 어린이집·유치원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은평의 상황은 어떤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과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취임 초부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힘썼다. 2017년에는 관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40개소였지만 올해 7월에는 80개소로 2배로 늘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2022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93개소로 확충 및 공보육률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에 2억2700만원 규모의 긴급 운영비를 지원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육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초등보육의 중심이 될 우리동네 키움센터도 최근 은평에 많이 늘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만 6세부터 12세의 초등학생이 마을 안에서 안전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방과 후 쉼·여가·놀이 공간을 지원하는 초등돌봄시설로 집 또는 학교에서 10분 거리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은평구에서는 우리동네키움센터 은평1호점을 시작으로 은평4호점까지 4개소를 2020년 1분기에 개소했다. 이후로 점차 확대 개소해 2021년 7월 현재 은평9호점까지 개소하게 됐다. 특히 은평8호점은 평일에는 저녁 8시까지, 토요일에도 낮시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을 단위 돌봄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하는 융합형 센터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인터뷰6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7월 27일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열린 어린이집 운영은 물론 피해아동 보호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재훈 기자 hoon79@
-최근 아동학대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가정에서의 학대는 부모의 책임이 크지만 보육기관에서 일어나는 학대는 행정의 책임도 크다.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은평구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어린이집 시설개방과 부모참여로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은평형 열린어린이집’을 운영중이다. 은평형 열린어린이집은 부모와 원장의 적극적 소통을 중점으로 운영되며 원내 전체 부모와의 대화방을 개설하고, 보육정보 및 영유아 관련 행사 자료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을 통해 홍보한다.

뭐든지 사고 예방에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부모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어린이집 및 가정 내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해결 할 수 있도록 관련 선정기준을 마련했다.

은평구 구립어린이집 80개소가 모두 신청했으며 3월 ‘은평형 열린어린이집’ 준비단계를 거쳐 학부모와 소통을 통해 5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하는데.

“작년말 정인이 사건, 올해 화성의 31개월 입양아 학대사건, 남해 여중생 학대 사망사건 등 중대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나 또한 가슴이 아프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은평구는 아동학대에 대한 공적 대응체계로의 조직개편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지난 해 7월 아동보호팀을 신설했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의 아동학대전담공무원 6명과 아동보호전담요원 4명을 배치했다. 아동학대 발견 초기에 지자체가 아동학대 조사와 상담을 실시함으로써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개입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우선적 진료 및 치료와 진단을 제공하고자 서울시 최초로 가톨릭은평성모병원을 아동학대전담의료 기관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평일저녁과 주말에도 아동학대 신고를 상시로 받을 수 있도록 재택당직을 통해 24시간 상시신고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 11월 6일 ‘서울특별시 은평구 아동복지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서울시 은평구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신속한 보호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했다. 이는 앞으로 조례를 넘어서 법제화까지도 충분히 추진할 만한 내용이다.

아동학대는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망치는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인식하고 가족 내 일이 아닌 우리 사회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다. 인식과 문화가 바뀔때까지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특히 일선 현장에서 학대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기관 간 정보공유와 신속한 조치로 아동보호체계가 빈틈없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청년들의 어려움도 심각하다.

“2016년에 제정된 은평구 청년 기본 조례를 기반으로 해서 청년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청년 지원 사업을 진행중이다. 청년들이 가장 곤란을 느끼는 부분이 일자리와 주거문제다.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경제력이 부족하고 경제력이 부족하니 안정적 주거를 확보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구에서는 청년 신규 일자리 창출사업 및 공모사업 추진 등으로 직접일자리를 확충하고, 맞춤형 창업 지원 및 청년주거사업 등을 통해 청년들의 자립과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올해는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및 서울시 뉴딜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규모를 확대 운영 중이다. 올해 7월까지, 지역주도형은 총 31개 분야 46명, 뉴딜일자리는 총 10개 분야 12명의 청년들을 채용 및 배치했다.

청년창업점포 조성 및 청년상인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녹번로 일대 침체된 상점가의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의 창업 및 운영(임차보증금, 임차료, 관리비, 인테리어,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7월까지 개별점포 10개, 집합점포 4로 등 총 14개의 청년창업점포를 조성·운영 중이다.

올해는 신규사업으로 여름방학 동안 대학생을 선발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대학생 인턴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는 최종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추진된 기존 청년 일자리사업과 달리 ‘학업 병행이 가능한 청년 일자리 제도를 운영해 달라’는 은평구 청년네트워크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26명이며 선발된 대학생은 서울시, 은평구, 상명대학교가 2019년도부터 추진중인 캠퍼스타운 사업의 스타트업 기업에서 홍보·마케팅, 디자인·콘텐츠개발, 전산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직무를 직접 경험하고 배울 예정이다.

불광역 인근에 있는 청년 전용공간인 ‘서울청년센터 은평오랑’도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란다. ‘은평오랑’은 공부·모임·행사 등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개방활동공간’, 청년들이 가진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상담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꿈자람센터’ 등을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바를 펼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관내 신사동에 맞춤형 공공주택 ‘청년 창업인의 집’(신사동 소재)공급을 통해 청년 창업인들의 창업보육 및 주거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기반 마련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7월 현재 1호점 14세대, 2호점 18세대를 운영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인터뷰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7월 27일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누구도 위험 속에 방치되지 않는 은평을 만들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정재훈 기자 hoon79@
-민선 7기 임기가 1년 남았다. 남은 임기 중점 사업은.

“지난 3년 간 쉼 없이 달려왔으며, 많은 노력의 결실이 있었다. 국립한국문학관 진관동 유치, 은평성모병원 완공 및 개관, 빙상장·인라인스케이트장 유치, 서울시 서울연구원 및 서울시립대 제2 캠퍼스 은평 유치, GTX-A 노선 착공, 서부선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을 포함한 3개 노선의 확정 등 열악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도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의 기반을 다졌고, 구정의 주요한 소통창구 역할을 할 ‘주민청원제’ 를 실시해 직접민주주의 실현의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로컬뉴딜에도 적극 앞장서 재활용품 처리체계를 바로잡고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한 은평형 재활용 정거장 그린 모아모아 사업과 임산부 및 영유아 가정을 위한 아이맘택시는 구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구민들과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 2019년도에는 163개 사업에서 322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해 구정 사업으로 연결했으며,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행정 영역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또한 현재 민선7기 공약사업의 평균 이행율 82%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평가 및 정보공개 분야’에서 은평구가 최고 등급인 SA를 받아 공약이행률이 좋은 자치구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3년 간 소통, 상생, 융합이라는 구정철학 아래 구민이 주인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구민의 생각을 담아 행복한 내일을 여는 은평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주민의 생각을 담는 주민청원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스마트 도시 조성 등 구민 생활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일부 사업을 완료했고, 은평의 내일을 위한 남은 역점사업들도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색역세권 개발을 시작으로 불광천의 방송문화거리, 혁신파크, 한문화특구로 이어지는 은평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청신호가 켜진 수색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불광천 방송문화거리의 중심인 방송문화 종합센터 개관, 국립한국문학관 착공 등 서북권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거듭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은평을 기회의 도시로 만들 것이다.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은평구 구민 모두의 숙원사업인 3개 노선(신분당선 서북부연장, 고양은평선 신설, 경부고속선 ‘수색~광명’ 신설)이 원안대로 확정돼 광역교통망 확충에 큰 탄력을 받게 됨에 따라, 3개의 철도망 구축사업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예방접종도 차질없이 마무리 해 건강도시 은평, 안심도시 은평을 만들 것이다.

다가오는 뉴노멀시대, 한발 앞장서 빠른 변화에 대응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은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