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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난리 난 中, 100미터 9초83 쑤빙톈에 열광

완전 난리 난 中, 100미터 9초83 쑤빙톈에 열광

기사승인 2021. 08. 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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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100미터 6위에 금메발보다 더 흥분
중국의 32세 노장 스프린터인 쑤빙톈(蘇炳添)이 1일 2020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미터에 출전해 무려 9초83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자 전 대륙이 완전 난리가 났다. 14억 중국인들이 열광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언론 등은 금메달 획득보다 더한 금자탑을 세웠다면서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까지 했다. 이 정도 되면 아직 대회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나 중국 올림픽 선수단의 최고 영웅은 그가 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쑤빙톈
1일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100미터 결승에서 6위를 차지한 후 기뻐하는 쑤빙톈. 마치 금메달을 딴 듯하다./제공=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를 비롯한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날 경기 결승에서 9초98의 기록으로 6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메달과는 관계가 먼 순위였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인들과 언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은 그가 준결승에서 세운 9초83의 기록에 주목했다. 아시아인의 신체 조건으로는 돌파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진 9초90대를 가볍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더구나 결승 기록 역시 아시아인이 올림픽에서 처음 달성한 것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쾌거에 대륙이 어느 정도 난리가 났는지는 중국어 검색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이틀 내내 ‘쑤빙톈의 역사 창조, 남자 100m 6위’가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SNS도 후끈 달아올랐다. “쑤빙톈이 황인종의 한계를 극복했다”거나 “쑤빙톈은 황인종의 자랑이다” 등의 글들로 도배되고 있다. 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자체 계정에 올린 글에서 “쑤빙톈은 (올림픽에서) 중국인 첫 9초대 진입의 기록을 남겼다. 올림픽 결승까지 하나하나씩 역사를 새로 쓰면서 시간을 이겼다. 이는 중국의 자랑이자 아시아의 영광이다”라고 극찬했다.

광둥성 출신인 쑤는 2015년 5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9를 기록하면서 10초의 벽을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10초 돌파와 인연이 없었다. 그는 이번 쾌거로 일거에 중국 스포츠계의 영웅으로 등극하면서 선배인 허들 스타 류샹과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돈방석에 앉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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