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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농촌서 도시로 진출...탈레반 전복 20년만 처음

탈레반, 아프간 농촌서 도시로 진출...탈레반 전복 20년만 처음

기사승인 2021. 08. 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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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2·4대 도시 공항에 로켓 공격
WP "탈레반, 20년만 주요 도시 진출...수백만 민간인 위험 노출"
"최전선, 농촌서 도시로 이동...주도 함락 가능성"
바이든 "아프간 장래는 아프간인이 결정"
Afghanistan
탈레반이 미군에 의해 전복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주요 도시로 진출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군과 아프간군이 지난 5월 2일 아프간 헬만드주 안토닉 기지에서 기지 이양식을 하는 모습./사진=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실 AP=연합뉴스
탈레반이 미군에 의해 전복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주요 도시로 진출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은 전날 아프간 2대 도시인 칸다하르와 4대 도시인 헤라트의 공항에 대해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로 인해 헤라트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다. 칸다하르공항 책임자는 수초 간격으로 세발의 로켓이 발사돼 활주로 1개선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WP는 이 공격이 아프간 분쟁에서 잠재적 전환점이라며 이전에는 충돌이 주로 농촌 지역이나 무장단체들이 경쟁했던 작은 도시에 한정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칸다하르와 헤라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은 수백만명의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칸다하르에 대한 로켓 공격은 탈레반이 전진한 이 도시의 동쪽에서 날아왔는데 칸다하르공항 책임자는 향후 며칠간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걱정하면서 탈레반의 공격은 치안 상항의 악화와 미군 철수로 공항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이 제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P는 탈레반의 공격이 칸다하르주를 대상으로 수 개월 동안 계속됐지만, 최근에는 시 중심부에 더 가까이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불과 수주전 주로 농촌 교외에 형성됐던 최전선이 지금은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이동했다”며 “아프간 정부군이 증강되고 있지만 수천명의 시민들이 피난을 떠나면서 칸다하르시 내부의 임시 수용소에 빈 곳이 생겼다”고 이 덧붙였다.

이날 헤라트에도 아프간 특수부대가 배치됐지만 탈레반이 시의 경계를 돌파해 교전이 몇시간 동안 진행되는 과정에서 유엔 복합시설이 공격당하기도 했다. 헤라트주의 17개 지구 가운데 16개 지구를 탈레반이 장악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다.

헬만드주에서는 지난주 전투가 고조돼 주도인 라슈카르가가 함락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탈레반의 공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14일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9·11 테러 20주년 이전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강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이 ‘제2의 베트남’이 될 것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의 장래는 아프간 사람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전복한다고 해도 미군이 군사적으로 다시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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