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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정치권, 수출 호조 이어가게 기업 도와야

[사설] 정부·정치권, 수출 호조 이어가게 기업 도와야

기사승인 2021. 08. 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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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에도 우리나라 7월 수출이 65년 한국 무역 역사상 최대치인 55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했다. 지난해 7월보다 29.6%, 올 6월보다는 39.8%가 각각 늘었다. 수입은 38.2% 증가한 536억7000만 달러. 7월 무역수지는 1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코로나를 감안하면 경이로운 성과다.

7월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 5대 품목이 활기를 띠고 15개 주요 품목이 뒤를 받쳐줬는데 반도체는 110억 달러가 수출돼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었다. 자동차 수출은 친환경 차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고 석유화학은 59.5%나 증가했다. 기계류도 18.4%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간 수출액 6000억 달러 이상, 무역액은 1조 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한국 성장률을 당초 3.6%에서 0.7%포인트(P) 상향한 4.3%를 제시했는데 0.7%P 상향은 선진국 평균 0.5%P 상향보다 높다. 영국 캐나다에 이어 3번째다. 내년 성장률도 0.6%P 상향한 3.4%로 예상했다. IMF가 한국 경제 전망을 좋게 본 것은 한국이 코로나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을 국제기구가 공인한 것과 마찬가지다.

수출이 하반기와 내년에도 7월과 같은 성과를 내기에는 복병이 많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변수인데 확진자가 한 달째 1200~1800명을 오르내린다. ‘델타 변이’가 번지고 ‘돌파 감염’도 늘고 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물류비용, 부품공급 차질 등도 걱정인데 하나같이 가격 상승 요인이다.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

탄력이 붙은 수출과 경제회복 흐름을 끊지 않고 어떻게 계속 이어갈지 고민해야 한다. 우선 정부는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수출에 방해가 되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 정치권도 당리당략에 빠져 기업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 지원에 나선다면 기업 경쟁력은 강화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인지도는 더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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